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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좋은 경험"…서동주, MIT공대→로스쿨 학력부터 母 서정희까지(아침마당)[종합]

기사입력 2021.04.06 09:20 / 기사수정 2021.04.06 13:1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방송인 겸 미국 변호사 서동주가 솔직담백한 입담을 자랑하며 인생을 되돌아봤다.

서동주는 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서동주는 단아하게 차려입은 것에 대해 "사실 파인 옷을 입었었는데 엄마(서정희)가 '안 된다'고 해서 갈아입고 왔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서동주는 "엄마가 나오실 때 전화통화로 출연했다가 혼자 출연하게 되니 떨리고 정신이 없다. 너무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미국 변호사와 방송인, 작가, 유튜버 등으로 활동 중인 서동주는 "잠을 많이 못 자고 있다. 새벽엔 미국 회사 마케팅을, 낮에는 재택근무지만 로펌에서 변호사 일을, 방송도 하고 저녁에는 책을 쓰고 개인 유튜브도 촬영하고 편집도 내가 하고 있다. 시간 날 때 쪽잠으로 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여러가지 다양한 분야의 일을 동시에 하는 것에 대해 서동주는 "오히려 에너지를 받는 편이다. 한 가지 일을 할 때는 '언제 퇴근하나'라는 생각인데, 여러가지 일을 하게 되면 '이거 끝나면 저거 해야지'라는 생각에 에너지가 많이 생긴다"고 남다른 생각을 밝혔다.

이어 "본업에 좀 충실하라는 분들이 많은데, 나에게 본업이 여러개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창시절에 대해 "항상 1등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위권에 있었다. 그런데 지적을 많이 받았던 이유가 많이 산만하다. 공부할 때 누워서 하거나 라디오 틀어놓거나 TV 틀어놓고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학창시절 과외를 11개를 했다는 서동주는 "어느날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미국 학생들을 보고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 과외 11개를 하는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가서 알게 됐는데, 그 아이들도 '스펙'의 일환으로 체육 수업을 듣는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가 안 돼서 처음엔 힘들었다. 한국에서는 항상 상위권에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100점 만점에 25점 받고 울기도 했다. 반 년 만에 영어로 꿈을 꾸면서 '이제 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시험을 볼 때 교과서를 아예 통으로 외웠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동주는 어린 시절 피아노 대회에 출전한 것은 물론, 미대에 입학하고 MIT 공대부터 로스쿨을 졸업하는 등의 수재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항상 여러가지를 열심히 하다보니 전공 옮기는게 쉬웠다. 미술 하면서도 수학을 많이 하고 이런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서동주는 "대학 들어가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솔직히 그 전에는 금전 걱정을 안 했는데, 2002년부터는 학교 내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서 생활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서동주는 "공부하느라 사춘기가 없었는데 나중에 나이를 먹고 나니 사춘기가 왔다. 로스쿨 입학 후 첫 1년 정도를 질풍노도의 시기로 보냈었다. 금요일날 라스베가스 가서 놀고 오고 했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나이에 결혼과 이혼을 한 것을 언급하며 "혼자 되고나니 언제 놀아보나 싶었다. 훨씬 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예전에는 모범생 이미지에 맞춰서 노력했다면 그 이후에는 '관종'이라거나 나대고 싶은 속마음을 굳이 누르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걸 서른 넘어서 느낀 것 같다"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이혼에 대해서도 "지나고 보니까 그것도 다 좋은 경험이었고 그 시기를 안 겪었다면 지금 내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크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어머니 서정희가 이혼할 당시 곁에 있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정하며 "내가 한국에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있는 동안은 엄마를 보호해주고 싶다"며 "예전에는 엄마가 딸에게 '이것 해라' 하는 식이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한 인간 대 인간으로서 존중하며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1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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