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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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첫방송부터 잡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03.23 10:50 / 기사수정 2021.03.23 10:0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조선구마사'가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함을 선사한 반면 한편에서는 역사왜곡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첫방송 됐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악령이 깃든 생시의 출몰로 혼란에 빠진 조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종(감우성 분)은 "조선을 지킨다"면서 생시들을 몰살했다. 그리고 태종은 악령에 홀린 듯 선량한 백성들도 사정없이 베어버렸다. 

생시의 몰살로 조선이 잠잠해지는 듯 싶었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금 생시가 등장했다. 그리고 태종의 막내아들 강녕(문우진)이 매사냥을 나섰다가 생시의 습격을 받았다. 그리고 충녕(장동윤)은 강녕을 구하기 위해 구마사제 요한(달시 파켓)과 마주했다. 

이 과정에서 요한의 통역사 마르코(서동원)는 충녕에게 기생집 대접을 요구했고, 이후 이들이 찾은 기생집에서 중국 간식 중 하나인 월병과 중국 음식 피단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왜 조선의 음식이 아닌 중국 음식이 차려진 술상이 등장했냐는 것. 이뿐만 아니라 태종이 악령에 사로잡혀서 선량한 백성을 마구 해치는 장면 역시 시청자들의 비난 중 하나다. 

이에 시청자들은 '조선구마사' 공식홈페이지에 "실망스럽다. 지상파에서 역사왜곡 드라마를 보고싶지 않다", "조선구마사가 아니라 중국구마사인거냐" 등의 날선 메시지를 남기면서 불편함을 드러냈다. 

'조선구마사'는 실존인물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판타지 사극이기에 어느 정도의 허구가 담길 수는 있지만, 이것이 역사를 왜곡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제작진 역시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본 드라마의 인물, 사건, 구체적인 시기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라고 공지했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조선구마사' 1회는 19세 시청 등급으로 방송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10.7%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놓았던 기대감을 입증했다.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던 작품이기 때문에 첫방송부터 시작된 역사왜곡 논란이 안타깝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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