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7 00:13
자유주제

“봉지 씌우고 XX"…지수 동창들, '성폭력' 충격 증언

기사입력 2021.03.22 15:37 / 기사수정 2021.03.23 09:1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지수의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들이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120회에서는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배우 지수 동창들의 증언이 전파를 탔다.

최근 연예계의 학교 폭력 논란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수의 동창들이 입을 열었다. A씨는 "지수에게 많은 폭력을 당했었다. 학교 폭력을 악질적으로 했었다"며 "저는 지수의 빵셔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중학교 동창 A씨는 "그 돈은 제 돈이었다. 시간도 정해줘서, 그 시간 안에 못 가져오면 또 맞았다. '내일 돈 가져와야 하는 거 알지?' 이런 요구가 제일 많았고, 소액으로 시작했다가 가면 갈수록 십만 원까지 액수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B씨 또한 "저와 제 주변 또래 친구들한테 그랬던 애가 TV에 나와서 대중들한테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진짜 아닌 것 같다"며 "엉덩이, 허벅지를 발로 찬다거나 머리를 내려치는 행위들도 많았다. 뺨 맞고 명치나 가슴 쪽을 주먹으로 친다거나 그런 식으로 폭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한테 미션 같은 게 있었다. (수업 중에 선생님 몰래) 일어나서 노래를 부르라든가, 춤을 추라든가 했었다. 한마디로 광대 노릇이었다. 보통 지수가 맨 뒷자리에 앉으니까 제가 방패막이 정도로 활용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B씨는 등교를 거부하기까지 했었다고. 그는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인가 지하철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 3년 정도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는데 '너 나 알지 않냐'고 말을 걸더라"라고 덧붙였다.

중학교 동창 C씨는 "많은 아이들을 괴롭혔다. 제 친한 친구 중 한 명도 지수한테 특히 괴롭힘을 당했다"며 "(급식실을 못 가니까) 컵라면을 사서 TV 뒤쪽에서 먹은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C씨는 "여기가 (지수네 무리) 아지트다. 묘인데, 속칭 무덤으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A씨 또한 "학교 뒤편 무덤에서 정말 많이 때렸다"고 공감했다.

다른 동창 D씨는 "일진팸이라고 불렀다. 처음에는 전교권 일진은 아니었는데 2학년 때 서열이 높았던 무리로 영입이 됐다"고 말했다. E씨 또한 "진짜 조직적이었다. 그 무리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학년 전체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학교 폭력을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덧붙였다.

A씨는 "신고를 아예 안 했던 건 아니다. 걔네가 선생님들을 안 무서워했다. 그게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얘네는 신고해도 답이 없다는 걸로 인식이 바뀌었다. 그래서 신고할 엄두를 못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폭력 사실을 알고 학교에 찾아갔던 피해자들의 부모들은 "TV에 나오길래 채널을 돌려버렸다", "걔 나오는 드라마 아예 보지도 않는다", "끔찍하다", "지금도 치가 떨릴 정도로 정말 미치겠더라"라고 분노했다.

피해자 학부모 중 한 어머니는 "제가 담임 선생님도 필요 없고 교장실로 가자 해서 교장실을 찾아갔다. 근데 더 가관은 교장선생님의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교장 선생님이 나가면서 '참 할 일도 없네. 시간이 저렇게 많은가' 했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담임 선생님이 '(지수랑 같은) 고등학교가 될 수 있으니 이사 가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학교 관계자는 "13년 전 얘기지 않냐. 당시 계시던 선생님들이 다 학교에 안 계신다"며 "그 당시는 학생들이 기고만장하던 시절이다"라고 말했다.

D씨는 "사과문이 사실 과거에 대한 사죄가 아니라 미래를 대비한 사죄문이 아닌가 싶었다"라고 지수의 사과문을 언급했다.

한편, 최초 폭로자를 겨냥했던 F씨는 때리는 행위를 육체적인 장난이라고 표현했다. F씨는 "가장 충격이었던 건, 지수가 동성에게 성적인 행위를 강요했다는 것.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거다. 제 기억에는 그럴 리가 없다"라고 지수를 두둔했다.

이어 F씨는 최초 폭로자가 1, 2학년 때는 일진으로 군림했으나 3학년 때는 전교에서 왕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F씨가 지목했던 이는 최초 폭로자가 아니었다.

이에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최초 폭로자를 만났다. 최초 폭로자는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폭로 계기를 전했다.

소속사 측은 "성폭력 등의 주장은 명백한 사실무근임을 밝혔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입장은 또 뒤집혔다.

초등학교 동창생 A씨는 수련회 때 지수가 숙소에서 성적행위 등을 하는 걸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다른 초등 동창생 B씨 또한 지수가 얼굴에 봉지를 씌워놓고 했었고 이를 직접 봤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폭로가 계속되는 상황, 중학교 동창들은 "이번 선례로 학교 폭력이 중대한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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