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학폭 논란...전세계 언론이 다뤘다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과거 학교 폭력으로 중징계를 받은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전세계 언론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세계 배구 소식을 전하는 ‘월드오브발리’는 15일(한국 시간) “이재영, 다영 자매가 괴롭힘의 가해자로 지목돼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상황도 상세히 전했다. 매체는 쌍둥이 자매가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비판 여론이 더욱 커졌고, 소속팀 흥국생명과 대한민국배구협회가 무기한 출전 정지와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이란 중징계를 내린 사실도 알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역시 “한국 여자배구의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쌍둥이 배구 스타가 10년 전 학교 폭력 때문에 국가대표에서 뛸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매체 역시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 이후 상황까지 설명했다. 이재영, 다영 자매가 예능 프로그램과 기아 자동차 광고 등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누렸지만, 프로그램과 광고 영상이 삭제됐단 사실을 알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쌍둥이 자매의 논란을 발 빠르게 다뤘다. 매체는 “이재영, 이다영이 중학교 시절 타인의 돈을 뺏고 칼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하계, 동계 올림픽 10위 안에 드는 스포츠 강국이지만, 신체·언어적 폭력이 만연하단 점을 지적했다. 

동료들에게 가혹행위를 받아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철인 3종),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한 심석희(쇼트트랙) 등 최근 한국 체육계에서 벌어진 괴롭힘 스캔들 사례를 소개했다. 

위의 매체들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프랑스24도 연합뉴스를 인용한 AFP통신 보도를 통해 쌍둥이 배구 스타의 몰락 소식을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들 역시 ‘한국 배구대표팀의 쌍둥이 자매가 더러운 과거로 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한국의 인기 쌍둥이 배구 선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으로 대표팀에서 추방’ 등의 제목으로 소식을 전했다. 

더불어 남자프로 배구 OK저축은행 송명근, 심명섭 역시 학교 폭력 사실이 폭로돼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단 소식을 전하며 폭력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한국 배구의 현실을 들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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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