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트리플크라운' OK금융그룹의 역전극, 현대캐피탈 제압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OK금융그룹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현대캐피탈을 눌렀다.

OK금융그룹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19-25, 25-21, 25-17, 15-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OK금융그룹은 시즌 전적 14승7패, 승점 37점으로 2위 KB손해보험(13승8패·승점 39)과의 승점 차를 2점 차로 좁혔다. 최하위 탈출을 노리던 현대캐피탈은 2연승이 끊겼고,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하며 6승14패(승점 17점)을 마크했다.

1세트 현대캐피탈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3점을 먼저 내며 1세트를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다우디, 최민호의 블로킹과 차영석의 속공 등 높이를 앞세워 OK금융그룹을 따돌렸다. 15-10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OK금융그룹의 추격으로 21-22까지 좁혀졌으나 OK금융그룹의 연이은 범실로 현대캐피탈이 세트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도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17-15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상대 범실 후 최민호의 블로킹, 허수봉의 연속 득점으로 21-15, 6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를 앞세워 따라붙었으나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현대캐피탈이 여유있게 2세트를 끝냈다.

OK금융그룹도 반격에 나섰다. 3세트 14-14 동점에서 OK금융그룹이 김웅비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잡았고, 현대캐피탈의 연속 범실로 점수를 추가했다. 3점을 앞선 OK금융그룹은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후 전진선의 속공 후 상대 범실을 틈타 점수를 쌓은 후 이민규의 득점을 마지막으로 3세트를 잡았다.

기세를 이어간 OK금융그룹은 결국 5세트로 승부를 이어갔다. 5-5에서 이민규의 서브 득점과 펠리페의 오픈 공격으로 앞선 OK금융그룹은 김웅비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7-10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에도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묶은 OK금융그룹은 25-17, 8점 차로 4세트를 끝냈다.

팽팽했던 마지막 5세트, 점수를 주고받는 시소게임에서 OK금융그룹이 조재성의 서브 득점과 펠리페의 블로킹으로 9-7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의 범실에 점수는 더 벌어졌고, 리드를 지킨 OK금융그룹이 박창성의 득점을 마지막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3개를 포함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30점을 올렸고, 김웅비가 12득점, 차지환과 박창성이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26득점, 김선호가 13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