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하늘과 박유선이 이혼 결정 당시를 되돌아봤따.
4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이하늘과 박유선이 깊은 속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이하늘과 박유선은 11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지만, 1년 4개월간의 짧은 결혼생활 후 이혼했다. 이날 두 사람은 결혼식 전날 밥을 먹었다는 단골 식당을 찾았다. 그리곤 연애 초를 회상했다.
박유선은 일행과 함께한 낚시 여행을 언급하며 "오빠가 보트를 타고 나갔는데 8시간을 안 들어왔다. 핸드폰을 두고 갔는데 여자가 엄청 많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이하늘은 "당시에 6명 정도 있지 않았을까. 그 전에 연애를 오래하고 나서 누구도 안 사귀려고 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연애 초 추억을 떠올린 박유선은 "그래서 난 아쉽다. 오빠가 앞으로 살면서 어떤 여자를 만나든 나만큼은 못 만날 걸? 절대"라며 갑작스럽게 눈물을 쏟았다.
이에 이하늘은 "나는 너랑 헤어지고 나서 안 좋았던 때는 있는데 그런 건 잘 생각이 안 난다"며 과거 싸움 당시의 감정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고, 반면 박유선은 "힘들었던 걸 자꾸 떠올린다. 안 흔들리려고. 나 혼자 어쨌든 지금은 이겨내야 하니까"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부모님도 한국에 안 계시고 한국에 혼자 살면서 '엄마'보다 '오빠' 소리를 더 많이 하고 실았는데. 남자친구나 남편 이상의 존재였으니까 이혼과 동시에 독립을 한 거지 난"이라며 또 한번 눈물을 보였다. 이하늘은 "우리 헤어지고 나서도 힘들면 다시 오빠한테 오라고 했던 것도, 너한테 나름 잘하려고 하는 것도 네가 못 살면 오빠가 엄청 마음이 아플 것 같다.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속내을 꺼내놓았다.
이후 두 사람은 과거의 결혼식 장소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가 또 한번 깊은 대화를 나눴다. 박유선은 "내가 결혼을 빨리하고 싶어 하지 않았나. 20대 대부분의 시간이 뇌구조를 그려보면 결혼이 제일 컸던 거다. 조를 일이 아니었는데"라며 "하고 나니까 허무하더라. 이렇게 별거 아닌데 왜 날 그 시간 동안 곪게 하고 기다리게 했나 싶었다"고 결혼 후 심란한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하늘도 "결혼 후 네가 사춘기 소녀 느낌이었다"며 "네가 좀 안정되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하늘에 따르면 박유선은 한 달에 10일은 새벽 2~3시에 들어올 정도로 집을 비웠다고. 그러면서 이하늘은 "외롭더라. 지구에 혼자 있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결혼했을 때보다 이혼 후인 지금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도 했다. 박유선도 같은 생각이라고. 특히 이하늘은 "주변에서 한 명도 안 빼놓고 별거를 해보라더라. 우린 13년 동안 헤어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사실 지금이 별거 같은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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