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개그맨 김지호가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어린 시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부터 35kg 체중 감량 후 근황을 전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김지호는 9일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을 싣고')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MC 김원희 누나, 현주엽 형을 비롯해 '사랑을 싣고' 제작진 및 작가님들이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어린 시절 가정사까지도 얘기를 꺼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지호는 합기도 관장님을 찾기 위해 출연했다. 어린 시절 유복했던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고. 이후 아버지는 김지호에게 체벌을 가하기도 했고, 아버지가 두려웠던 김지호는 합기도장을 안식처 삼아 안전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김지호는 "제 가정사를 공유하면서 아직도 가정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일부 어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싶었다. 저의 치부를 드러낸 것 같아 마음이 좋지는 않지만 저를 통해 많은 분들이 얼마나 가정폭력이 무서운 것인지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편은 아니다. 이번 방송도 아버지가 모니터를 하실지는 잘 모르겠다. 어른이 된 지금도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도 남아있고 서먹한 관계다. 그래도 아버지에게 다가가려고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찾은 관장님은 아버지에 대한 마음의 상처가 깊었던 어린 시절의 김지호에게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였다고. 김지호는 "아무래도 관장님으로부터 위로 받고 의지를 많이 했기 때문에 정말 생각이 많이 났다. 관장님을 만나면 무덤덤할 줄 알았는데 20여년 만에 만나니까 울컥하고 눈물이 나더라"고 전했다.
덧붙여 김지호는 "제가 어린 시절 봤던 관장님은 정말 커다란 느낌이었는데 성인이 돼서 만나니까 왜소해지셨더라. 그만큼 제가 성장했다는 얘기인 것 같다. 그동안 관장님이 가족 분들에게 제가 제자였다고 얘기해도 믿지 않으셨다던데 이번 방송을 통해 확실해졌다고 으쓱해하셨다"고 웃었다.
또 김지호는 이날 3개월 여 만에 35kg의 체중을 감량한 후 다시 6개월 만에 15kg 가량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아내가 원래 마른 몸을 좋아하지 않는다. 살을 좀 찌운 뒤 근육질 몸으로 만들려고 체중을 늘렸다. 내년 1월, 2월부터 다시 몸 만들기에 돌입해서 내년 여름 시즌 전까지 근육질의 몸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치승 관장님께 도움 달라고 할 계획이다. 지금은 허리가 아파서 운동을 쉬고 있는데 양치승 관장님이 재활 치료에도 전문이기 때문에 믿고 맡기려고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끝으로 김지호는 "제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근황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