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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샤벳 수빈 밝힌 #가정사 #악성루머…백지영 '오열'·송은이 '분노' ('미쓰백')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10.23 06:55 / 기사수정 2020.10.23 02:1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달샤벳 출신 가수 수빈이 아픈 가정사와 과거를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MBN '미쓰백'에서는 걸그룹 출신 수빈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수빈은 "지금도 아이돌 분들이 정말 많으시지만 그때야말로 대란, 걸그룹 대란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달렌'이라고 나인뮤지션, 달샤벳, 레인보우를 묶어서 이렇게 불렀다. '이 그룹은 정말 죽어도 안 뜬다'고 불렸다"고 말했다.

이에 세라는 "저희는 내로라하는 작곡가들한테 곡을 받았지만 1등을 한 번도 못했었다. 달샤벳을 보는 저희의 입장도 괜히 짠했다. 레인보우를 볼 때도 괜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우리끼리만의 뭔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수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미쓰백'을 통해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수빈은 "'그만할까?' 하는 고민을 하루에도 최소 10번 이상은 했는데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제가 작곡을 하고 제 이야기를 노래에 담으면서, 노래에 대한 저만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다.


수빈은 1인 기획사의 CEO로서 음악 작업과 세션 녹음 등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는 면모를 뽐냈다. 윤일상은 "내 곡 필요 없는 거 아냐?"라며 감탄했다.

수빈은 과일을 건네주는 엄마에게 "미안해"라며 울컥해했다. 수빈은 "가족들이 사실 본인들은 참을 수 있다지만 소음이 있기 때문에 너무 미안하다.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보던 윤일상은 수빈에게 "작곡을 하는 태도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작업하면서 노트에 막 적고, '녹턴' 같은 곡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제는 안 적어도 된다. 마음에 남으니까"라고 전했다.

한편, 수빈은 가족들과 푸짐한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다. 수빈은 "우리가 한 상 가득 해서 네 명이서 같이 밥 먹는 게 너무 행복하다"라며 "나는 원룸에서 살 때, 네 명이 누우면 방이 끝났잖아. 화장실도 원룸이니까 네 명이서 쓰기가 쉽지가 않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홀로 딸 셋을 키운 수빈의 어머니는 "가정적인 문제가 생기면서 각자의 길을 가게 되면서 모든 게 변하고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수빈은 "제가 중학교 때부터 서울에 와서 고시원 월세가 끊겼는데 엄마한테 용돈 달라고 하기도 미안하니까, 24시간 하는 햄버거집 같은 데 가서 자고 그랬다. 한 번 씻어야겠다 싶으면 찜질방 같은 데 가서 씻고 그랬다"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수빈이 덕분에 이사도 오고 네가 집세 부담하고 있는 것도 우리가 더 열심히 해서 너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할게"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수빈의 동생 또한 "엄마는 용기를 내줬고, 든든한 지원은 언니가 해줬다. 사실 아빠가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해줄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언니가 해준 게 너무 고맙다.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게 해주는 언니가 너무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너한테 항상 고마우면서도 미안해"라고 말했고, 수빈은 "난 우리가 너무 잘 큰 것 같아. 엄마가 혼자 우리 셋을 키우면서 단 한 번도 부끄러운 일 한 적 없고"라며 눈물을 보였다.

수빈은 "딸하고 엄마의 관계가 아니라, 엄마의 남편이 저고 나의 언니이고 동생이고 친구고 피고 그냥 하나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백지영은 그런 수빈을 보며 "내가 너무 부끄럽다. 물론 다들 겪었던 문제도 있고 겪고 있는 문제도 있고 이건 절대 안 끝나. 또 닥쳐올 거야. 그래도 그동안 이겨내고 이겨내려 노력하고... 그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억울했을까?"라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도 내 안에서 가끔 울컥 올라오는 불만이나 만족하지 못하는 그런 마음들이 너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부끄러워"라고 오열했다.


한편, 이날 수빈은 스테이크와 파스타로 군침 도는 요리를 완성한 후 누군가를 기다렸다. 초대한 손님의 정체는 달샤벳 팬들이었다. 수빈은 팬들을 위해 요리를 준비한 후 소규모 팬미팅을 진행했다.

이에 '미쓰백' 멤버들은 각 그룹의 응원법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눴다.

수빈의 팬들은 "인기가 올라가려고 했는데 그 일이 터져서..."라며 한 루머를 언급했다. 수빈은 "저희가 연말 시상식 무대를 어떤 남자 그룹과 커플 댄스를 췄는데, 그날 이후부터 엄청난 루머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엄청나게 심해졌던 게 '아육대'라는 프로그램에 나갔을 때다. 우리 달샤벳 팬덤이 누구를 때리고 성폭행하고 납치했다는 뉴스가 났었다. 그 이후로 응원을 못 받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은이는 "루머라고 하면 안돼. 가짜뉴스라고 해야 돼. 저걸 사실 체크없이 믿는다고?"라며 분노했다.

수빈은 "속상했다. 이 문제를 나서서 해결하고 싶은데, 나서는 것조차도 독이 될까봐 나서지 못하고, 팬들이 떠날까봐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쉴 수 없는 이유가 우리 팬들 덕분이다.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다"고 덧붙이며 멘토들의 과거 노래를 메들리로 준비해 무대를 꾸몄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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