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산드라 오가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라고 인쇄된 옷을 입고 에미상 시상식에 참여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2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산드라 오가 흑인 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의 한글 글귀가 새겨진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온라인 시상식에서 산드라 오는 드라마 '킬링 이브(Killing Eve)'로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그의 의상이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산드라 오가 입은 보라색의 점퍼는 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것으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라는 한글 문구가, 한국어의 전통 쓰기 방식인 우종서 방식으로 쓰여있다.
또 문구 옆에는 태극기의 '건곤감리'가, 팔에는 무궁화 그림과 노리개가 달려 있다.
패션 잡지 보그(Vogue)와의 인터뷰를 통해 산드라 오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시위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이자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흑인 공동체에 대해 지지를 표하고 싶었다"라며 직접 스타일리스트에게 문의해 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헤어스타일 또한 한국 민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으며 "지금이 올바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중요한 옷을 입어야 하는 순간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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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