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게 모처럼 기회가 왔다. 3이닝 내내 공략 못 하더니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드류 가뇽이 던지는 공을 공략하고 나섰다.
롯데는 0-5로 지고 있는 4회 초 선두 타자 전준우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타선이 한 바퀴 돌더니 가뇽 공을 잘 익혀 뒀다. 그러고 후속 타자 손아섭은 가뇽 제구가 흔들리는 틈타 볼넷을 골라 나갔다. 무사 1, 2루 기회였다. 다음 타자는 4번 타자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가뇽과 볼 카운트 싸움을 시작했다. 초구는 지켜 보더니 2구째 방망이를 휘둘렀다. 파울이 되고 볼 카운트가 빠르게 불리해졌다. 그래도 이대호는 공 2개를 더 골랐다. 그러고 나서 가뇽이 던지는 5구를 노렸다. 타구는 3루수 방면으로 빠르게 갔다.
이대호 타구가 오자 3루수 나주환이 몸을 던졌다. 나주환은 3루를 밟고 2루수 김선빈에게 던졌다. 그리고 김선빈이 1루수 황대인에게 던져 타자 주자 이대호까지 완벽히 잡고 이닝을 끝냈다. 그러고 나니 롯데 타선은 기회 살리는 데 계속 애를 먹더니 3연패 수렁까지 갔다.
올 시즌 들어 1호이자 통산 73호 삼중살이다. KIA 구단으로 한정하면 8번 있는 기록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11년 5월 8일 문학 SK전에서 나왔다. 당시 타자는 조동화였다. 9년이 흘러 이대호가 KIA 삼중살 역사를 새로 쓰게 했다. 그 뒤는 KIA 철백 내야가 지키고 있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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