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경기를 앞두고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황대인을 선발 출장시키기로 했다. "라인업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믿으면서.
적중했다. 황대인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차전 7번 타자 1루수로 나와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잘 치고 잘 골랐다. 시즌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KIA 타선이 장단 16안타를 쳐 9-2로 크게 이기는 데 힘을 보탰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강타자 출신이다. 안목이 있는지 황대인이 2군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는 것을 보더니 1군에서 활약까지 해 주리라 점쳤다. 황대인은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타율 0.524(21타수 11안타(1홈런))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고 17일 광주 두산전에서 바로 2루타를 치기도 했다.
황대인은 3-0으로 이기고 있는 2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투수 서준원이 던지는 4구 직구를 노렸다. 서준원이 구석으로 힘 있게 찔렀는데도 노림수가 있으니 당해낼 길이 없었다. 타구는 비거리 110m를 날아 왼쪽 담장 너머로 떨어졌다. 그러고 여세를 몰아 안타를 2개나 더 치고 끝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개막 첫 주 2승 4패를 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주 3승 3패로 상승 조짐을 보이더니 금주 주중 3연전 기선 제압까지 했다. 점차 KBO리그 적응을 해 가는 것이 보인다. 그러면서 타선 깊이를 더할 재목까지 짚어내더니 단 한 경기 만의 높은 적중률을 보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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