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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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조작' 안준영·김용범, 징역 3년 구형…"방송을 사유물로 생각"

기사입력 2020.05.12 11:40 / 기사수정 2020.05.12 15:11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해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안 PD와 김 CP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보조PD 이 모씨는 징역 2년, 기획사 임직원 5명은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10개월간 수사·재판이 이뤄졌음에도 고소인들의 분노가 그대로인 이유를 생각해봤다"며 "피고인들은 개인 이익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지만, 국민 프로듀서라면서 지극히 개인적 생각으로 데뷔 멤버를 조작하는 발상을 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방송을 사유물로 생각하고 시청자는 들러리로 생각하는데 불과하다"고 구형 이유를 전했다.

이어 "프로듀스 시리즈가 다양한 연령대에서 인기를 얻은 것은 소속사 유무나 규모에 상관없이 열심히 하고 실력을 인정받아 순위가 상승한 연습생을 응원하며 시청자가 공정성에 대리 만족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것이 상당 부분 조작으로 밝혀지며 세상에 대한 공정의 이념에 대한 허탈감과 배신감이 컸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검찰은 "이제 방송이 여론을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론을 조성하고 대중을 이끄는 시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방송·언론 관계자가 책임을 잊지 않고 사회에서 선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 PD 등은 '프로듀스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안 PD의 경우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았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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