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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 심경 "꿀빠는 군인 절대 없어"…부대원들 "연예인 병사 선입견 없애" 옹호 (전문)[종합]

기사입력 2020.05.08 09:33 / 기사수정 2020.05.08 09:3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조권이 군 생활을 함께한 부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일각의 오해를 해명했다.

조권은 8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군악대이든 보병이든 운전병이든 취사병이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연예인 출신 병사로서 군 뮤지컬을 하든 국가를 위해서 고생 안하고 소위 말하는 꿀빠는 군인은 군대를 다녀온 제가 감히 절대 없음을 알려드린다. 난 이만큼 했으니 너는 꿀빠냐 라는 말은 단순히 아니꼽게 생각하는 거로 밖에 안 보인다"라고 적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오해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군생활 참 잘한 것 같다. 이밤에 군생활 때 함께한 선임, 동기들이 올린 글을 보고 감동을 받아 글을 안올릴 수가 없다. 너무 고맙다"라고 털어놓았다.

조권은 4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9살 어린 선임한테 '안녕히 주무십시오', '식사 맛있게 하셨습니까' 같은 말을 썼다. 부모님한테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데 너무 극존칭을 쓰는 게 아닌가 싶었다"라고 밝혔다. 

조권은 "아침에 일어나서 선임에게 극존칭으로 인사하고 창밖을 보는데 현타가 오더라. 제가 부대에 건의를 해서 싹 바꿨다. '좋은 꿈 꾸십시오',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인사 멘트를 바꿔서 덕분에 부대 분위기가 훨씬 밝아졌다"고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며 자랑했다. 

이후 한 매체는 '9살 어린 선임에 극존칭 쓰다 현타 제대로 와 본부대장 찾아갔다는 조권'이라는 제목으로 '가수 조권이 군 생활 중 자기보다 무려 9살 어린 선임에 씁쓸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국 고민 끝에 본부대장을 찾아가 불편한 심정을 털어놓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조권의 동기 선임 등은 SNS를 통해 조권을 대변했다. 이들은 "권이 형은 군생활하면서 참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선후임간에 관계도 좋고 후임이지만 같이 있으면 편하고 부대에서도 분위기메이커였다. 본부대장님과 일주일에 한번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서 ''다나까''도 건의해서 더나은 병영생활 만들어줬다. 전역하고 나서도 권이형의 뮤지컬보러갈만큼 정말 좋은형이다. 정말 정말 잘웃고 항상 열심히하고 간부와 병사사이에서도 분위기메이커였다. 모두와 관계도 너무 좋았다. 괜한 오해들은 안해주셨음 감사하겠다. 권이형 파이팅"이라며 응원했다.

또 다른 이는 "정당하게 매주 1가지씩 의무적으로 부대 발전 및 병사생활 개선 건의사항을 마음의 편지로 꼭 쓰라 했어서 본인이 생각 할 때 불편한거 건의하는 시간에 건의 한 내용인데. 물론 사람 관점 차이고 뭐 선임들 입장에선 아니꼬와 보였을수도 있고 까라면 까는게 군대라고 해도 부당하다 생각되는 거 얘기하고 바뀔 수 있는 군대가 좋은 군대고 발전하는 군대 아닐까 싶은데. 극존칭을 조금 순화한다고 군기가 무너지는 것도 아닌데 우리 권이형도 열심히 복무하고 다 잘 지냈는데 왜 폐급이니 관심병사니 이런 소리 들어야 될까 군생활 열심히 한 것만 해도 장병들 다 박수 받아야 되는데"라며 함께 억울해했다.

한 동기는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를 올리며 "고문관이라는 기사 관련해서 속이 상해 이렇게 글 올린다. 극존칭을 사용하는 것 자체에 많은 동기 및 후임들과 몇몇 선임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조권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본부대장님께 보고가 돼 바뀐 부분이지 단독적으로 선임들에 대한 불만으로 대장님께 찌른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고문관 기사 관련해 속이 상한다. 저 대목이 충분히 오해 하실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되지만서도 같이 옆에서 생활한 제가 봤을 때 조권은 훌륭히 군생활을 마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저도 처음엔 연예인의 군생활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것들 싹 다 없앨 정도로 간부들의 무리한 요구까지 행해가며, 나이 어린 선임일지라도 당연히 깍듯이 대해가며 문제일으키지 않으려 노력하며 생활해 왔다. 잘 알지도 못하시면서 단순 기사 하나로 가차없이 까내리는 악플을 달아가며 한 사람을 무너뜨리는 행위는 좋지 않다 생각한다. 저를 포함한 당시 군악대 내 모든 병사들은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조권을 옹호했다.

조권은 2018년 8월 현역으로 입대, 지난달 24일 전역했다. 군 생활 당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귀환' 등에 출연했고 전역 후에도 각종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다음은 조권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전문

저에게 무한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전역한 실감이 이제서야 제대로 납니다. 일찍 갔든 늦게 갔든 건강히 당당히 무사히 전역했고 11사단 화랑본부 근무대 군악대에서 간부님들, 선 후임 동기들과 둘도 없는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그리고 누가누가 더 힘들고 고생하느냐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군인으로서 각 맡은 보직으로서 최선을 다해 국방의 의무를 다했습니다.

그게 군악대이든 보병이든 운전병이든 취사병이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연예인 출신 병사로서 군 뮤지컬을 하든 국가를 위해서 고생 안하고 소위 말하는 꿀빠는 군인은 군대를 다녀온 제가 감히 절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난 이만큼 했으니 너는 꿀빠냐 라는 말은 단순히 아니꼽게 생각하는 거로 밖에 안 보입니다. 무더위에 입대한 저는 잘 안 탄 저의 피부에 훈련한거 맞냐고 몇번을 질문을 받았는데 원래 남들에 비해 하얗고 안 타고 피부가 익는 타입입니다. 그만큼 군대라는 곳은 팔도강산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전우애를 다지는 곳이지요.

방송을 통해 오해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군생활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이밤에 군생활 때 함께한 선임, 동기들이 올린 글을 보고 감동을 받아 글을 안올릴 수가 없네요. 마음데로 생각하고 보이는 것에만 반응하는 것에 저도 이제 짬이 좀 차서 괜찮습니다. 그냥 군생활 함께 했던 우리 부대원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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