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가 등장했다.
한소희는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태오(박해준 분)의 내연녀로 지선우(김희애)와 갈등하는 파격적인 역할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뛰어난 미모와 존재감 있는 연기로 연예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한소희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돌아본다.
한소희(본명 이소희)는 배우로 데뷔하기 전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운영해 이미 유명했다.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며 인플루언서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당시에도 매력적인 미모로 ‘인스타 여신’으로 통했다. SNS로 유명한 이들 중에서는 실물과 다른 사람도 많은데, 한소희는 데뷔 후에도 사진과 다름없는 미모를 자랑했다.
정식으로 데뷔한 건 샤이니의 ‘Tell Me What To Do’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다. 가죽재킷 차림으로 시크한 눈빛과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짧은 등장이지만 도발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샤이니 멤버들과 어색함 없이 어우러졌다.
한소희는 미술 공부를 하다 모델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16년 CJ '그곳에 가면' 광고를 통해 배우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모든 면에서 서투른 남자의 여자친구로 나왔는데, 이국적면서 청순한 미모가 눈에 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혼혈이냐고 묻거나 일본 사람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게 연기로 이어졌을 때 어떨까 고민을 했고 오디션을 볼 기회가 없어서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광고가 바꿔놓았다"라고 했다.
리츠 크래커 광고로 대중의 뇌리에 각인됐다. 레드 컬러의 옷과 레드립을 장착하고 과자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덕분에 현재의 소속사를 만나게 된다.
광고계의 블루칩이다. 그곳에 가면, 리츠 크래커뿐만 아니라 SK 텔레콤 기어S3, 랑방 모던프린세스오센슈얼, 또 렌즈, 화장품, 의류,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광고에 얼굴을 내밀었다. ‘부부의 세계’를 계기로 광고계에서 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정용화의 ‘여자여자해’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극중 정용화의 관심을 받으며 도도한 표정 연기는 물론 댄스(?)까지 선보였다.
같은 해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까지 합류하며 드라마에 발을 들였다. 성해성(여진구 분)의 동생 성영준(윤선우)의 약혼녀이자 병원장의 딸 이서원 역을 맡았다. 화려하고 굴곡 없는 인생을 살아온 역할을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
‘부부의 세계’ 시청자라면 MBC 드라마 ‘돈꽃’에서의 한소희 모습을 비슷하게 떠올릴 것이다. 청아그룹 재벌3세 장부천(장승조)의 숨겨진 연인으로 뜨거운 애정신을 펼치며 강렬한 면모를 엿보게 했다.
현대적이고 도회적인 비주얼의 소유자이지만 사극에서도 잘 녹아들었다. 2018년 ‘백일의 낭군님’에서 치명적인 비밀을 숨긴 경국지색 세자빈을 연기했다. 세자(도경수)를 위협한 악역이지만 외로움을 지닌 인물이었다. 무연(김재영)과의 금지된 사랑을 애절하게 연기해 연민을 자아냈다.
2018년 추석특집 2부작 ‘옥란면옥’에서 봉길(김강우)의 전 여자친구 수진으로 분했다. 봉길(김강우)에게 "난 오빠 버릴 수 있다. 내가 그것 밖에 안 되는 년이다"라며 냉정하게 이별을 통보하는가 하면 "이번엔 날 이용해먹고 걷어차"라며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난해 tvN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에서 팔색조 매력을 발산했다. 뻔뻔함부터 화를 억누르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 귀여움 등 시시각각 급변하는 감정선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지난해 MBN 예능 '바다가 들린다'로 일상 속 진솔한 매력을 보여줬다. 한소희는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서핑에 도전했다. 고깃집의 알바 경력을 되살려 고기 굽기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던 한소희는 JTBC ‘부부의 세계’로 스타덤에 올랐다. 아버지(이경영)의 재력에 미인대회 출신 어머니의 미모까지 물려받아 세상 무서울 것 없는 필라테스 강사 여다경으로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태오와 불륜을 저질러도 지선우에게 뻔뻔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임신까지 하고 불륜 사실이 들통날 때 혼란스러운 감정까지 강렬하게 소화하며 몰입을 높였다.
‘부부의 세계’는 6%대 시청률로 시작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20%대까지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한소희 역시 주목받으며 대세로 떠올랐다. 대중의 높은 관심 속 과거 문신한 사진, 담배 피우는 사진, 울산여고 시절 사진, 증명사진까지 공개되며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소희는 배우 김태희의 모교인 울산여자고등학교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시절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 속 한소희는 교복 차림에도 현재와 다름없는 미모와 날씬한 몸매를 자랑했다.
한소희는 2018년 블로그에 "어린 나이지만 단돈 30만 원을 들고 서울에 올라왔던 20살의 저를 생각하면 마치 10년이 지난 듯 아득하기만 하다. 매일 눈을 뜨면 강남에 한 호프집으로 출근해 다음 날 해가 뜰 때까지 일했던 제가 그 해를 견뎌줬기에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최근에는 “여전히 저는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할 점들이 많지만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데뷔 후 참 세월이 빠른 듯 느리고 느린 듯 빠른 것 같다. 여러분들이 주는 관심과 애정 모두 하나하나 다 값지고 소중하다는 것 항상 잊지 않으려 노력 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연기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와 '부부의 세계'로 배우로서 꽃을 피운 한소희, 미모와 연기, 스타성 모두 갖춘 그의 꽃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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