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19
연예

"부담 있었지만"…악역 원했던 안보현, '이태원 클라쓰'로 증명했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3.24 11:50 / 기사수정 2020.03.24 10:3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악역에 욕심을 냈던 안보현은 '이태원 클라쓰'로 날개를 달았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안보현은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장근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간 악역을 해보고 싶었다는 안보현은 '이태원 클라쓰'에서 자신의 바람을 이뤘다. 안하무인 악역 장근원을 그려낸 안보현은 때로는 찌질하고, 때로는 악랄한 캐릭터로 큰 호평을 받았다.

약 7개월 간 '이태원 클라쓰'와 함께했다는 안보현은 "기대 이상의 반응과 시청률을 받았다. 사랑해주셔서 정말 행복하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서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웹툰 '이태원 클라쓰'까지 봤던 안보현은 5번의 오디션 및 미팅을 통해 '이태원 클라쓰' 장근원을 만나게 됐다. 안보현은 "정말 밑도 끝도 없는 악역이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웹툰에서는 사고만 치는 사고뭉치인데 드라마에서는 작가님이 좀 각색을 해주셨다. 박새로이와 오수아의 삼각관계 등이 추가되면서 입체적인 캐릭터가 됐다. 7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계속 고민하고 생각했다. 짠내나고 모지리 같은 모습까지 악역이지만 여러 캐릭터를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부담감은 없었을까. 안보현은 "처음에 없었지만, 막상 시작하니 '이태원 클라쓰'는 등장인물이 적고 캐릭터 각자의 롤과 전사가 확실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악역은 저랑 장 회장님(유재명 분) 밖에 없고 제가 저지른 사고로 극이 시작되기 때문에 부담이 생기더라. 장근원을 잘못 연기하면 내용이 산으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장근원의 본격 흑화 장면들을 떠올린 안보현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극중 이호진(이다윗)에게 학교 폭력을 가하는 장면과 닭 목을 비트는 장면을 꼽으며 "호진이에게 폭력을 가하는 모습은 사실 만화적인 요소가 강해서 드라마로 어떻게 그릴까 고민이 있었는데, 다행히 만화만큼 잘 나왔다. 그리고 닭 목을 비트는 장면은 '시그니처'였다.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촬영만 8시간 했다. 하지만 장근원의 각성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5%대의 시청률로 시작한 '이태원 클라쓰'는 이후 시청률이 수직상승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자체 최고 16.5%를 기록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기도 했다.

안보현 역시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와서 현장에서 다들 놀랐다. 저도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현장 분위기도 유독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했다.

시청률을 꼼꼼하게 체크했다는 안보현은 "제 분량이 많은 날에 떨어지면 괜히 제 탓 같더라. 시청률은 항상 일어나면 제일 먼저 확인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안보현의 연기가 폭발했던 10회 시청률은 다른 회차와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안보현은 "마치 저 때문인 것 같이 마냥 뿌듯하더라"고 웃었다.

장근원은 악랄했지만 아버지 장대희의 사랑에 목마른 인물이기도 했다. 오수아(권나라) 앞에서는 서툰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시청자들은 그에게 다양한 수식어를 붙여줬다.

"연기 폭이 넓은 캐릭터였다. 멜로도 있고 악역도 있었고 짠할 때도 있었다. 그런 신들이 세다보니 부담도 있긴 했다. 하지만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할 지 항상 고민했다. 많이 고민했던 시간이었고, 값지게 보상 받았다."

방송 시작과 후반의 이미지가 달라졌다는 안보현은 성취감을 느꼈다. 시청자들이 붙여준 '낭만 쓰레기', '코리아 조커' 등의 수식어 역시 만족스러웠다. 그는 "웹툰을 찢고 나왔다는 말이 좋더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안도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안보현은 앞으로도 많은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스릴러, 액션과 같은 장르물에 욕심을 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여태까지 맡았던 캐릭터 모두가 사랑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기회가 된다면 사랑이 이어지는, 좋은 서사의 멜로도 찍고 싶다"고 웃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