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탕준상이 국내 최초 탕씨 배우로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16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탕준상은 제대까지 9년이 남은 5중대 초급 병사 금은동 역으로 때묻지 않은 순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24일 오전 엑스포츠뉴스를 찾은 탕준상은 "긴 시간 동안 촬영했는데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갔다. 특히 5중대 형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쉽게 느껴지더라"며 "주말만 되면 방송했던 '사랑의 불시착'이 엊그제와 어제 방송을 안 하니까 기분이 이상했다"고 '사랑의 불시착'을 떠나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사랑의 불시착' 종영 이후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탕준상은 "최근에는 화보와 영화를 찍었다. 또 다음 작품으로 들어가게 된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친구들이 클립 영상이나 SNS 게시물이 올라오면 보내준다. SNS 팔로워도 500명에서 10만명이 넘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탕준상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고등학생인 어린 나이와 탕씨라는 독특한 성이 그 이유다. 2003년 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18살이 된 탕준상은 "올해 고2가 됐다"며 "내후년이면 성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희귀성인 탕씨에는 "한국 국적이 맞고 본명도 맞다"며 "성이 특이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탕준상은 "제 이름을 말하면 늘 따라다니는 단어가 세 개 있다. 탕수육, 탕후루, 탕웨이 님이다. 탕수육, 탕후루는 별명이고, 탕웨이 님은 친척 관계냐고 물어본다. 그런데 탕웨이 님의 탕하고 제 이름의 탕은 한자가 다르다. 되려 성룡 님의 성과 같은 한자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외동아들이라는 탕준상은 "아빠가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이고 엄마가 한국인인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빠에게 말레이시아 화교 쪽에서는 탕씨가 한국의 김씨처럼 흔한 성이라고 들었다. 탕은 발음에 따라 성, 찬, 진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국내 최초 탕씨 배우'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탕준상은 "인터넷에서 탕씨가 귀화한 성이라 국내 다섯명 밖에 없다는 게시물을 봤다. 그걸 보고 굉장히 신기했다. 저는 탕씨가 우리나라에서 저랑 아빠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세분이나 더 계시는 것 아닌가. 어떤 분들인지 궁금하다"며 " 배우로서 이름을 떨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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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