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과거 승부 도박으로 영구제명이 된 피트 로즈(79)가 징계를 풀어달라며 호소하고 나섰다.
1989년 신시내티 레즈 지휘봉을 잡게 된 로즈는 승부 도박을 걸다 적발돼 영구제명이 됐으나, 15년 동안 부인하다 2005년 자서전에서 "신시내티에다 베팅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로즈는 2015년 '복권' 신청을 했는데도 거절당했으나, 5년 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징계 경과를 보며 다시 한 번 영구제명을 해제를 요청했다.
6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로즈는 20장짜리 진정서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서는 30년 넘게 징계를 받고 있는 로즈에게 사인 훔치기보다 더 가혹한 징계 수준이 내려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 제프 르나우 전 단장과 AJ 힌치 전 감독에게 1년 무보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고, 구단에게 500만 달러 벌금과 2020년,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권 박탈을 명했다.
로즈는 영구제명 조치를 해제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리려 한다. 1980년대 초 미국 뉴저지 내 한 카지노에서 일한 미키 맨틀과 윌리 메이스가 5년 지나 영구제명 해제된 뒤 명예의 전당에 간 사례가 있다.
'ESPN'은 "로즈가 3562경기 4256안타를 기록했는데도, 그의 이름은 명예의 전당 투표 용지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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