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대한항공이 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풀 전력으로 한국전력을 상대해 진땀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9, 25-22, 25-16, 24-26, 21-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따낸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3승5패(승점 36)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국전력은 5승12패(승점 17)로 승점 1점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 한선수가 선발 복귀한 가운데, 비예나가 5세트 결정적인 서브 득점을 비롯해 3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지석과 곽승석이 각각 22득점, 13득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에서는 가빈이 31득점, 김인혁이 개인 최다 21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팽팽했던 1세트, 대한항공이 초반 근소하게 앞서며 경기를 이끌었다.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8-9에서 김인혁의 연속 득점으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주고받다 한국전력이 조근호, 이호건의 블로킹과 김인혁의 퀵오픈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대한항공이 곧바로 따라붙어 한선수의 서브에이스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시소게임이 계속되며 치열한 공방전으로 점수는 24-24 듀스. 대한항공이 비예나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았으나 구본승의 오픈 득점으로 승부는 계속 이어졌다. 26-26에서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한국전력이 앞섰고, 가빈의 오픈 공격으로 한국전력이 한 점을 따낸 뒤 정지석의 후위공격이 벗어나며 그대로 1세트가 종료됐다.
2세트 역시 치열하게 흘렀다. 대한항공이 정지석과 비예나를 앞세워 점수를 벌리자 한국전력도 가빈과 김인혁의 공격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곽승석의 백어택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고, 24-21까지 달아난 뒤 상대의 서브 범실을 마지막으로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대한항공은 3세트에도 주도권을 잡았다. 16-11로 앞선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퀵오픈과 진상헌의 서브에이스로 한국전력을 따돌렸고, 공재학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점수를 20-13까지 벌렸다. 이후에도 한국전력의 공격을 묶은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서브득점으로 24-15, 9점 차를 만들었고 점수 차를 지키고 3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어렵게 잡고 2,3세트를 내리 내준 한국전력은 4세트에도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는 듯 했다. 대한항공이 18-13까지 앞서며 한국전력의 패샡이 짙어보였으나 뒷심을 발휘,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고, 24-24 듀스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범실이 잇따라 나오며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마지막 5세트도 팽팽했다. 5-5에서 진성태의 속공이 네트에 걸리며 한국전력이 리드를 잡았고, 김인혁과 가빈의 공격으로 10-8이 됐다. 계속되는 공방전, 한국전력이 김인혁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으나 승리를 눈앞에 두고 조근호의 공격 범실이 나왔다. 승부가 19-19까지 길어진 가운데, 비예나의 서브에이스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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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