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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 이스포츠팬, “라코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LCK가 스타리그처럼 될 것”

기사입력 2019.12.14 17:22




14일 한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팬은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13일에도 다른 이스포츠팬이 1인 시위를 했는데, 주말인 오늘도 1인 시위가 진행돼 일종의 릴레이 시위가 됐다.

1인 시위 피켓에는 ‘스무살 노예. 라이엇코리아는 각성하라! 내부고발자 보복성 징계 즉시 철회하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번 시위의 주요 항의 대상은 씨맥 김대호 감독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다.

최근 LCK위원회는 폭언과 폭력을 이유 씨맥 김대호 감독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징계는 이스포츠팬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보류됐으나, 철회가 된 것은 아니다.

더불어 ‘내부고발자 보복성 징계’라는 문구는 사실상 도란 최현준 선수 징계 이슈도 담고 있다.

DRX 도란 선수는 그리핀 소속 시절에 고의게임방해로 1경기 출장정지+80만원 벌금이라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DRX 김대호 감독은 ‘못했을 뿐 고의게임방해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고, 다수의 이스포츠팬들 역시 해당 징계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 중이다.

이 징계에 대한 비판에는 내부고발자 보복성 징계 문제도 포함돼 있다. 선수 노예계약 문제로 큰 논란을 낳은 ‘그리핀 카나비 사건’에서 도란 선수는 (스틸에잇, 조규남 전 그리핀 대표가 아닌) 씨맥 감독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소위 ‘괘씸죄’로 징계를 내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고 있다. LCK위원회(라이엇게임즈코리아-한국 E스포츠협회)의 구성원을 팬들이 정확히 모르는 상태이기에, 관련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금일 시위를 한 이스포츠팬은 tvX에 “이번 1인 시위로 큰 걸 바라는 게 아니다. 라이엇코리아가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그 심각성을 알리고자 거리로 나오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2008년 삼성전자칸의 이성은 선수를 보며 스타판, E스포츠판에 입문하였고, 그 화려했던 스타리그가 어떻게 망해가는 지를 두 눈으로, 온몸으로 직접 보고 겪었다. 조작사건 이후 수많은 팬들이 떠났고, 스폰서들이 떠나고, 리그가 막을 내렸다”고 회상했다.

1인 시위를 한 이스포츠팬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리그 오브 레전드’ 판이 스타크래프트리그 판처럼 되는 것을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내부고발자 보복성 징계 사안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LCK 역시 몰락의 길을 똑같이 걸을 것이다. 그런 최악의 상황이 나오기 전에, 제발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리그 프로씬은 국내만 놓고 보면 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씬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대세 이스포츠였다. 이에 이동통신사, 은행권, 항공사 등의 후원을 받는 대형리그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팬들과 불통(이 시기 불통의 주체는 주로 한국 E스포츠협회였다) 문제, 마 모씨를 비롯한 스타 선수들의 승부조작 문제 등으로 인해 프로씬이 무너져 내렸다.

사건의 결이 다르기는 하지만, 판의 신뢰도를 무너뜨리는 이슈라는 점에서 과거 스타크래프트리그의 승부 조작 사건과 이번 내부고발자 보복성 징계 이슈는 일정 부분 공통분모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이스포츠팬으로서 같은 결말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담아 1인 시위에 나선 것.

이러한 이스포츠팬들의 소신 발언 및 1인 시위는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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