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투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러브 유어셀프' 투어와 그 연장선상에 있는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공연이다.
지난 26일부터 3일간 개최된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13만여 명의 팬들과 함께 월드 투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와 함께 방탄소년단은 고대 그리스 신화를 재현한 'Dionysus'와 강렬한 'Not Today' 무대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오프닝 공연을 마친 RM은 "마지막 공연에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뷔는 "오늘 마지막 콘서트에 와주신 아미 여러분. 남은 에너지 모두 쏟고 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고 슈가 역시 "오늘 남김없이 즐기고 가겠다"라고 말했고 말했다. 진은 어김없이 "여러분의 월드 와이드 핸섬 진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국은 "오늘 콘서트를 위해서 이를 갈았다. 화이팅"이라고 말했으며 지민은 "마지막이라 너무 아쉬운데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죠?"라고 화끈한 공연을 예고했다. 제이홉은 "드디어 파이널 공연으로 찾아뵙게 됐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지민은 "이틀 만에 보는 건데 너무 보고 싶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진은 "정말 마지막을 한국에서 함께하네요. 서울, 코리아"라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슈가는 "작년 주 경기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꿈만 같다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지났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뷔 역시 "서울에서 시작한 투어가 다시 서울에서 끝나는 거갆아요. 이런게 바로 수미상관 아니겠냐. 처음과 끝이 여러분과 함께라서 더욱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RM "1년 동안 여러 곳에서 공연을 할 수 있던 건 여러분 덕분인 것 같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정국 역시 "아미들이 저희에게 달아준 날개로 이번에는 저희가 찾아가보겠다"라고 다음 곡을 소개했다.
이어 'Interlude:Wings' 'Best of Me' '작은 것들을 위한 시'등 수많은 히트곡 무대가 이어졌다.
멤버들의 다채로운 솔로무대도 눈을 끌었다. 제이홉은 'Trivia 起: Just Dance'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정국은 와이어를 활용, 주경기장 전체를 아우르는 'Euphoria' 무대를 선보였다. 지민은 커다란 볼과 비누방울을 활용해 'Serendipity' 무대를 꾸몄으며, RM은 AR을 활용해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Trivia 承: Love'를 꾸며냈다.
뷔는 'Singularity' 무대로 치명적인 섹시함을 발휘했고, 슈가는 'Trivia 轉 : Seasaw'로 감성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진 역시 'Epiphany' 무대에서 영상과 물을 활용한 무대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뜨거운 공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미 재미있어요? 저희도 재미있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제이홉은 "오늘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62회째다. 정말 어메이징하다"라며 멤버들에게 가장 인상깊은 개인 무대를 물어봤다.
이에 정국은 지민의 'Serendipity'무대를 꼽았고 진은 "작년에 슈가의 '시소'무대를 처음봤을 때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민은 "멤버들의 노래가 다 주옥 같다.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놀 수 있죠?"라며 팬들을 독려했다.
돌연 정국은 "이쯤에서 제이홉의 닭칼국수를 봐야하지 않겠냐"라며 최근 발매한 '치킨 누들 수프'를 언급했다. 제이홉은 당황하면서도 이내 '치킨 누들 수프'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뷔, 정국, 지민 역시 수준급의 동작으로 환호를 이끌어냈다.
방탄소년단은 다시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RUN'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달궜고 'FAKE LOVE'까지 선보이며 열광의 도가니를 만들었다.
유닛간의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도 이어졌다. 진, 지민, 뷔, 정국의 보컬라인은 '전하지 못한 진심'으로 호소력 짙은 무대를 만들었고, RM, 슈가, 제이홉은 'Tear'로 파워풀한 랩이 쉴새없이 몰아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유닛 무대 이후 'MIC DROP' 'IDOL'로 본 공연은 끝났지만 팬들의 환호성은 그치지 않았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Anpanman' 'So What' 'Make It Right' '소우주'까지 네 곡의 앙코르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특히 '소우주' 무대에서는 보랏빛을 띈 300여 개의 드론을 활용한 라이트쇼가 이어졌다. 대우주를 시작으로 태양계를 이루고 있는 행성들을 지나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있는 소우주인 공연장 상공에 도착한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이어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심볼로 재탄생하며 이번 공연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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