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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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조영구 친구 "X파일 사건 때 위로…울면서 밤새 술 마셔"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0.19 07:20 / 기사수정 2019.10.18 22:4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조영구가 13년 전 오해로 연락이 끊긴 32년 지기 친구를 찾아나서며 과거 연예인 X파일 사건으로 고통 받았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18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방송인 조영구가 출연했다.

이날 조영구는 13년 전 연락이 끊긴 친구 황승일을 찾아 나섰다. 조영구는 "황승일 그 친구가 제 옆에서 늘 힘이 돼줬다. 학교에서 기를 펴고 다닐 수 있게 해준 친구다"라고 소개했다.

"저는 고향 충주에서 정말 무일푼으로 서울에 올라왔다"고 말한 조영구는 "30만원을 주든, 50만원을 주든 어디든 가서 돈만 주면 모두 일했다. 일주일에 고정 프로그램 12개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승일과 인연이 끊긴 이유에 대해 "그렇게 돈을 벌었는데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더라. 누가 주식을 해보라고 해서 이후에 주식담보 대출과 아파트 매매까지 무리수를 둬 주식 투자를 했다. 그렇게 15억을 투자하고 남은 돈이 1억8천만 원이었다. 너무 억울해서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그 때 황승일이라는 친구가 '내가 너 돈 벌게 해줄게'라며 경매해서 수익을 낸 자료를 보여줬다. 제 마음에는 '친구가 사기치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연락을 피하면서 인연이 끊어졌다"고 밝혔다.

"다시 전화를 하고 싶어도 돈 문제가 걸려있으니 못하겠더라"고 말한 조영구는 "지금 생각해보면, 이 친구가 있었기에 제가 많은 사랑을 받는 방송인으로 활동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제작진의 노력으로 황승일을 13년 만에 만난 조영구는 눈물을 흘리며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뭐가 미안하냐"며 조영구를 다독인 황승일은 과거 연예인 X파일 사건에 연루돼 상처를 받았던 조영구의 과거를 언급하며 "예전에 X파일 사건이 있을 때, 저를 찾아왔었다. 누구한테 위로받을 일도 없고, 저를 찾아왔기에 '모든 것은 진실이 말해주니까 걱정하지 말아라'고 말했었다. 그 때 많이 울면서 밤새 술 마시고 그랬었다. 그런데 그 뒤로 안 오더라"고 말했다.

조영구는 "저는 늘 미안한 마음에 살았었다. 연락을 하고 싶은데 그냥 친구의 호의를 못들어준 것이 미안했다"면서 "승일이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내가 왜 먼저 연락을 안했을까 너무 바보 같다. 늘 변하지 않은 친구인데, 오랫동안 안 만났어도 어제 본 것 같은 친구인데 내가 너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후회했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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