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7.1%"…'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이동욱, 웹툰 능가할 싱크로율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타인은 지옥이다'가 웹툰을 능가할 싱크로율을 선보일까.

28일 서울 학동역 임피리얼펠리스 호텔에서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창희 감독,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이 참석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를 다룬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두 번째 작품인 '타인은 지옥이다'는 조회수 8억 뷰라는 기록을 가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날 이창희 감독은 "처음으로 드라마를 연출하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다. 저 역시도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고 입을 열었다.

원작에 대해서도 "원작은 원작이고, 저희는 또 저희만의 새로운 작품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웹툰 원작 작가와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흔쾌히 좋아해주시더라"고 전했다. 또한 "사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그대로 가져왔다. 10시간 짜리 드라마를 다 보게 된다면 큰 차이를 느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에 대해 이창희 감독은 "영화와 다른 지점이 많다. 일단 촬영 중반에 이렇게 제작발표회를 하는 게 처음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드라마틱 시네마라는 독특한 장르에 대해 "영화같은 드라마를 만들자는 의도다. 드라마지만 조금은 영화적인 문법으로 완성하자는 의미다. 다소 불친절 할 수 있지만 끝까지 보면 다른 장르적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시완과 이동욱은 각각 OCN 장르물에 첫 도전을 하게 됐다.

군 제대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임시완은 극중 윤종우 역을 맡아서 서울에서 낯선 고시원 생활을 하게 된다.

방영 전부터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화제를 모았던 임시완은 "싱크로율이 잘 맞다고 평가해주시는 건 정말 기분이 좋다. 하지만 원작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경을 써야하는 게 추가되는 게 아니겠나. 원작과 얼마나 비슷해져야할까, 원작과 똑같으면 기대감이 덜하지 않을까, 그런 숙제가 생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냈다. 감독님이 원작에 너무 갇혀있지 말자고 하면서, 더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자고 했다. 그래서 제가 간파한 의도가 맞다면 좀 더 편하게 작품에 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군 제대 후 복귀한 임시완은 "오랜만에 연기에 도전하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다. 잘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좋은 배우들과 좋은 환경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교롭게 이 작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제가 군대 안에 있는 동안 후임이 '타인은 지옥이다'를 추천해주면서, 이게 드라마화 된다면 제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 번 봤는데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그 뒤에 '타인은 지옥이다' 대본을 받게 됐다. 그래서 정말 신기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고시원 인근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치과의사 서문조 역에는 이동욱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웹툰에는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맡은 이동욱은 "제 캐릭터에 대해 말하기가 쉽지가 않다"라며 "이들과 가장 많이 얽혀있는 인물이다. 때로는 협력을 하기도, 대치를 하기도 한다. 저 혼자 튈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캐릭터성이 그렇다는 것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서울 어귀의 낡고 허름한 고시원 에덴을 배경으로,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을 만큼 기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임시완, 이동욱과 더불어 '기생충'에서 맹활약을 했던 이정은은 고시원 주인 엄복순 캐릭터를, 이현욱은 302호 유기혁으로 분한다. 뿐만 아니라 박종환은 306호 변득종, 이중옥은 313호 홍남복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촬영 중반 들어가면서 웹툰을 보게됐다는 이정은은 "제 캐릭터를 잘 그려주셔서 싱크로율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웹툰 원작 자체에서 제가 맡은 캐릭터의 성격적인 부분이 고시원 주인을 잘 묘사한 것 같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현욱은 "감독님의 말에 힘입어 부담을 덜어내며 촬영을 하는 중이다"고 설명했으며, 박종환 역시 "원작에서 제가 맡은 캐릭터만이 보여주는 제스쳐가 있고 비주얼도 삭발을 한 상황이다. 귀여운 행동이 있는데 그걸 웹툰으로 보면서 최대한 살려보고자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중옥은 "극중 캐릭터가 너무 이상한 삶을 살아서 어떻게 보여질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인상이 좀 더러워졌다. 그래서 걱정이 크다. 빨리 끝나서 원상태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임시완은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의 소관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재미있게 찍은만큼 시청률도 잘 나오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면서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 "OCN에서 7.1%가 최고 시청률이라고 하는데, 그 이상이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시작을 7.1%로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창희 감독은 "이 캐릭터들이 연기를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연기를 한다. 기괴하고 일상적인 캐릭터가 섞여있는데 그런 합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너무 힘들고 불편한 이야기는 아니다. 편하게 보면 코믹적인 부분도 있다"며 관전포인트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타인은 지옥이다'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30분에 첫방송 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