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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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창의성보다 흥행만 생각하는 영화계" 지적

기사입력 2019.07.25 09:26 / 기사수정 2019.07.25 09:3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102편의 영화를 연출한 영화계 거장 임권택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창의성보다 흥행만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5일 방송되는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는 임권택 감독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임권택 감독은 1962년 독립군을 소재로 한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영화계에 데뷔한 인물. 이후 '씨받이', '장군의 아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발표하며 한국 최고의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2년에는 조선후기 화가 장승업의 생애를 담은 영화 '취화선'으로 한국인 최초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부산 동서대 센텀캠퍼스에 '임권택 영화박물관'이 개관되며 한국적이고 민족적인 자신만의 색채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임권택 감독의 업적이 재조명받기도 했다.

임권택 감독은 "올해 한국 영화 산업이 100주년"이라는 소식과 함께 "영화의 질은 좋아졌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영화를 만들 때 '어떻게 하면 대박을 터뜨릴까' 흥행 위주로만 생각한다"며 "창의성을 발휘하지 않고 흥행한 영화들의 아류작만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로 인해 영화의 다양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작고 창의적인 영화들의 탄생을 위해 대형 배급사와 제작사들도 힘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권택 감독은 "지금까지 10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인정받은 작품들도 다시 보면 결함이 보인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영화는 아직이다"라고 고백하면서 "그래도 오랜 시간 좋아하는 영화 속에 빠져 살아온 것이 행복했다"고 지난 60여 년을 회고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라이징 스타였던 배우자 채령과 8년 간 비밀 연애를 했던 이야기와 영화계에 몸담게 된 사연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새롭게 돌아온 '제정임의 문답쇼 '힘''은 정치·경제·학계·문화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출연해 대한민국의 현황과 나아갈 길 그리고 인간적인 삶의 지혜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사회 경제부 기자 출신이자 칼럼니스트 제정임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임권택 감독의 이야기는 25일 오후 11시 SBSCNBC에서 방송되는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SBSCNB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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