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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핫코너 샛별' LG 구본혁 "이종범 코치님이 롤모델"

기사입력 2019.07.04 14:21 / 기사수정 2019.07.04 15:1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김민성의 부상에도 LG 트윈스 핫코너는 여전히 굳건하다. 신인 구본혁의 물샐 틈 없는 수비 덕분이다.

최근 LG 내야수 구본혁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장기인 수비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김민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3루에서 여러차례 팀을 구하는 수비를 펼쳤다. 타격도 점차 감을 찾아가고 있다. 30일 NC전 2안타, 2일 한화전 1안타, 3일 한화전 2안타로 하위타선에서 쏠쏠한 방망이를 과시했다.

구본혁이 1군 기회를 얻을 수 있던데는 기본이 충실한 수비가 발판이 됐다. 내야 수비 칭찬에 인색한 류중일 감독도 "(구본혁이) 수비가 된다"며 칭찬할 정도다. 스스로도 수비에 자신이 있다. 그는 "2루, 3루, 유격 모두 가능하다. 가장 편한 포지션은 유격수고, 최근 3루에 자주 나서며 적응한 것 같다"며 "유치원생 시절부터 초등학생 야구부와 함께 어울렸다. 저학년 때부터 수비를 잘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타격은 2군에서 이종범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했다. 그 과정 속에서 구본혁의 롤모델 역시 이종범 코치로 정착됐다. 구본혁은 "이종범 코치님이 혹독하게 가르침을 주셨다. 손이 다 까지도록 야간 연습을 했는데, 코치님이 '이렇게 연습해야 하는 나이'라고 하시더라. 피나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일깨워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종범 코치는 구본혁이 경기를 치른 후 잊지 않고 연락을 해 챙기고 있다. 구본혁은 "코치님이 '몸 관리 잘해라, 정신 차려라'고 하셨었는데 이제는 '변화구도 잘 받아친다. 조금 더 하면 1군 선수 되겠다'고 칭찬해주셨다"며 전했다.

1군에 온 뒤에는 유지현 코치와 신경식 코치에게 1군 선수가 되는 법을 배우고 있다. 구본혁은 "두 코치님 모두 최선을 다해 지도해주신다. 1군에서 적응하는 법, 경기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름 때문에 LG 가문과 연관이 있냐는 물음도 종종 받았던 그다. 구본혁은 "전혀 무관하다. 그랬다면 야구를 취미로 하지 않았을까"라며 "관련 있다면 좋겠다"며 웃었다. 

구본혁의 꾸준한 활약 속 김민성의 복귀 시계가 움직이고 있다. 다음 주 복귀를 목표로 하는 김민성은 2일 캐치볼을 시작했다. 자리가 위태롭지만, 구본혁은 "(김)민성 선배가 빨리 오셔야 한다. 그래야 팀이 더 좋아진다"며 빠른 복귀를 바랐다.

김민성이 돌아와도 구본혁은 LG에게 필요한 존재일 전망이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내야 뎁스를 두텁게 하는 귀중한 자원이다. 구본혁은 "내야수 형들이 힘들 때 나가서 공백을 메우고 싶다. 그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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