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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다시 하고파" 유재석→정준하, 반가운 종영 1주년 회동[종합]

기사입력 2019.04.01 08:34 / 기사수정 2019.04.01 08:3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한도전' 멤버들이 종영 1주년을 맞아 오랜만에 만났다. 

지난달 31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진과 김태호 PD는 종영 1주년을 맞아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무한도전'은 지난해 3월 31일 종영할 때까지 13년간 큰 사랑을 받았다. 유재석, 하하, 정준하, 양세형, 조세호, 박명수, 광희는 이날 SNS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며 '무한~도전'을 외쳤다. 즐겁게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늦은 시간에 오랜만에 만났다. 3월 31일 딱 1년 전 오늘인데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멤버들끼리 모였다. 오랜만에 밥도 먹고 얘기도 하면서 모인 김에 라이브 방송으로 많은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보통은 시청자분들이라고 하는데 라이브 방송이기 때문에 뭐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재석은 "박명수는 다른 녹화가 있어 함께하지 못했다. 광희까지 모인 건 처음이다. 노홍철, 정형돈 등 다 스케줄이 있어 함께 할 수 없었지만 6명이 모여 오랜만에 많은 분들과 인사해 기분이 묘하다. 작년에 잠시 인사를 드리면서도 빠르면 6, 7개월, 1년 안에는 인사할 수 있을까 했는데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인사를 빨리 드렸으면 했는데 잠깐이지만 라방으로 인사해 반갑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하하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오랜만에 인사해 좋다. 너무 많은 분들이 우릴 반겨준다"며 고마워했다. 광희는 "다같이 모여 너무 행복하다. 김태호 PD는 저기 있다"며 웃었다.

정장을 차려입은 조세호는 "1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떨리고 설레고 오랜만에 다시 만나 행복하다. 안부도 물어보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날보다 떨리는 날이다. 다시 인사드려 반갑다"고 인사했다. 양세형은 "1년 만이다. 1년을 아쉬운 마음으로 살았는데 오늘 하루로 다 채워진다. 기분 좋고 행복하다"며 어깨춤을 췄다.

'무한도전' 이후 보기 힘든 연예인이라는 정준하는 "난 압구정이나 역삼동에서 볼 수 있다. 방송 감이 떨어졌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 누리꾼은 정준하에게 머리숱이 왜 이렇게 빠졌냐고 질문했다. 정준하는 "조명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유재석은 "나도 정준하를 오랜만에 봤다. 전화통화는 얼마 전에도 했는데 실제로 본 건 오랜만이다. 들리는 얘기로는 정준하가 우울증에 빠져 있다고 한다. 생각보다 표정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정준하는 "무슨 소리냐. 아니다"라고 극구 부인하며 크게 웃었다. 유재석은 "가끔 가게 앞에서 혼자 울고 있다는 등 다양한 얘기가 있었는데 와서 보니까 장사도 잘 되고 있다"라고 덧붙여 주위를 웃겼다.

이때 박명수가 갑자기 등장해 멤버들이 환호했다. 하하는 "정준하와 박명수는 붙어 앉아야 제맛이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멤버들의 요청에 쪼쪼댄스를 췄다. 그러면서 "반갑다. 1년 후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우리는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준하와 박명수는 함께 춤을 추거나 티격태격하며 '하와 수' 케미를 발산했다.

유재석은 "박명수가 오니까 '무한도전'을 하는 것 같다. 끝난 게 너무 갑작스러워 아쉬운 게 많았다"며 반가워했다. 박명수는 "1년이란 시간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내와 예전 '무한도전'을 보면서 너무 재밌어 했다. 내가 내 모습을 보며 많이 웃는다. 예전 '무한도전'을 보며 많이 웃는다"며 감회를 드러냈다.

조세호는 "'무한도전'이 끝나고 나서 마음이 공허했다. 매주 목요일 녹화를 기다리다가 종영해 마음이 공허했는데 1년 동안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열심히 잘 지내고 있었다. 솔직히 '무한도전'을 다시 하고 싶다는 말을 계속 꺼내고 싶었는데 오늘 형들과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양세형은 "'무한도전'이 없어진 뒤 환청이 들렸다. '없어졌으니 내리막이다' 이런 말이 들리더라. 아무도 신경을 안 쓰는데. 괜한 자격지심이 생겨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일만 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정준하는 "방송이 오랜만이다. 솔직히 막방을 못 봤다. 너무 많이 울었다. 오늘 1년 만에 만난다고 하니까 설렜다. 그동안 부담 줄까봐 전화를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두번째 가게 오픈할 때 화환 보내달라고 연락하지 않았냐"며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안겼다. 그 사이 세 아이의 부모가 되는 하하는 멤버들의 축하를 받았다. 하하는 "항상 그리워했고 통화도 가끔 하고 있었다. 다 모이니 감동적이다"고 화답했다.

유재석은 "너무 갑작스러웠다. 우리도 여러가지로 그 당시에 아쉬움이 많았다. 마무리를 화려하게 하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7개월, 1년 안에는 다시 한 번 많은 분들에게 인사하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 죄송하다. 그때 하고 싶던 여러가지가 있었다. 오늘 이렇게 만나니 가끔 모여서 라이브로 '무한도전'을 계속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무한도전'을 언제 하냐고 오늘도 들었다. 모든 분들이 기다리는건 아니겠지만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다. 빨리 다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이날 스케줄로 불참한 정형돈, 노홍철은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노홍철은 특히 "죄송하다"며 무뤂을 꿇고 사과했다. 멤버들은 "노홍철 보고 싶다"고 외쳤다. 유재석은 "길, 전진도 생각난다"며 감회에 젖었다. 멤버들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누리꾼과 즉석에서 영상 통화하는 이벤트도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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