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36점' 우리카드, 한국전력 16연패 내몰며 4위로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서울 우리카드 위비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꺾고 다시 4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3-25, 21-25, 29-31, 15-11)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8승7패 승점 25점으로 삼성화재(9승6패·승점 23)를 제치고 4위를 탈환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이번에도 첫 승에 실패하며 개막 후 16연패 수렁에 빠졌고, 승점 1점을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트리플 크라운에 서브 에이스 하나가 모자란 활약으로 36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나경복과 황경민이 각각 15득점, 14득점을 올렸다. 윤봉우도 블로킹 7개를 포함해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에서는 서재덕이 37득점 맹폭을 퍼부었으나 팀의 패배로 그 빛이 바랬다.

초반부터 팽팽했던 1세트, 한국전력이 최홍석의 백어택과 서재덕의 백어택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카드가 거세게 추격했고, 아가메즈의 연속 오픈 득점으로 18-17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의 시소게임이 계속되다 19-19에서 아가메즈의 재치 있는 밀어넣기로 우리카드가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고, 점수를 벌리고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공방전 속 중반부터 우리카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11-10에서 상대 범실에 윤봉우의 속공과 노재욱의 연속 블로킹으로 달아난 후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으로 점수는 16-11, 5점 차. 하지만 한국전력도 리시브가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무섭게 추격했다. 서재덕의 오픈 득점과 최석기의 서브 득점으로 따라붙은 한국전력은 박태환의 연속 블로킹으로 17-17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끝내 18-18에서 김인혁의 득점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김인혁의 디그와 서재덕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포인트를 잡은 한국전력은 최홍석의 공격을 마지막으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한국전력이 올 시즌 처음으로 우리카드 상대 세트를 따내는 순간이었다.

3세트에도 쫓고 쫓기는 양상이 계속됐다. 먼저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퀵오픈과 블로킹, 김시훈의 속공으로 달아나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이후 황경민의 퀵오픈과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추가, 나경복과 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매듭지으며 다시 우위를 점했다.

4세트 초반은 한국전력이 먼저 흐름을 잡았으나 우리카드의 추격으로 12-12 동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결국 24-24 듀스, 듀스에 듀스를 거듭한 끝에 우리카드의 연속 범실로 한국전력이 31-29로 승부는 5차전으로 향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아가메즈를 앞세워 8-5의 리드를 잡았다. 먼저 10점을 만든 우리카드는 김시훈의 속공과 나경민, 아가메즈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유지하며 한국전력을 따돌렸고, 매치포인트에서 최홍석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승리로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