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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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구하라 희화화 논란' 학교 측 "시험 출제 시의적절치 못했다" 사과

기사입력 2018.10.12 14:53 / 기사수정 2018.10.12 14:53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인천에 위치한 인성여고 시험지에 전 남자친구와의 폭행 및 동영상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구하라의 이슈가 담겨 후폭풍을 낳았다. 문제가 된 학교 측은 즉각 사과에 나섰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및 SNS 등에 인성 여고 영어 시험 문제가 게재됐다. 여기엔 구하라와 그의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 씨, 그리고 카라 전 멤버 강지영이 등장한다.

일명 '구하라 사건'이 폭행 및 동영상 유포 등의 민감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험 문제에는 희화화돼 표현됐다는 점에서 논란을 야기했다.

결국 인성여고 측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학교장은 "10월 11일에 있었던 3학년 영어독해 시험 서술형 지문의 부적절함을 한 학생이 SNS에 게재한 후 이것이 리트윗 되었습니다. 이후, 10월 11일 16:05 경에 한 언론사에서 관련 내용을 문의해 왔습니다"라며 "문제 형식 및 출제에 있어서 시의적절하지 못한 점이 있었음을 해당 교사도 인정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도와는 상관없이 현재 경찰 조사 중인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사진 및 실명을 사용함으로써 관련된 분들과 학생들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끼친 점은 분명한 잘못입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 측은 교육청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소명 요청을 받아 사안 경위서를 작성하여 제출, 교육청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인성여고의 경우 앞서 '스쿨 미투' 등의 이슈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이번에 역시 학생 및 학부모, 대중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인성여고 측 사과문 전문.

인성의 가족 여러분!

화불단행이라고 했던가요?

한 가지 일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일로 불편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사안의 경위는 먼저, 10월 11일에 있었던 3학년 영어독해 시험 서술형 지문의 부적절함을 한 학생이 SNS에 게재한 후 이것이 리트윗 되었습니다. 이후, 10월 11일 16:05 경에 한 언론사에서 관련 내용을 문의해 왔습니다.

학교에서는 그 때 상황을 인지한 후, 당일 16:30 경에 평가담당부장, 교무부장이 해당교사와 면담을 갖고 문제 출제 의도와 상황 등에 대한 소명을 듣는 등 상황 파악을 시작하였습니다.

담당 교사의 출제 의도는 타인의 심각한 상황에 대하여 조롱하는 식의 언어 사용은 부적절하므로 언어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달하는 방식에도 신중함을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으로 올바른 언어 사용의 방식을 묻는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문제 형식 및 출제에 있어서 시의적절하지 못한 점이 있었음을 해당 교사도 인정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현재 경찰 조사 중인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사진 및 실명을 사용함으로써 관련된 분들과 학생들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끼친 점은 분명한 잘못입니다.

지금 언론사에서 계속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전화가 오고 있으며, 10월 12일 09시경에 교육청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소명 요청을 받아 사안 경위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고, 교육청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는 한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우리 모든 선생님들의 문제이기도 하므로 모든 선생님들에게 관련내용을 주지시킨 동시에 주의를 주었습니다.

추후 시사적인 내용, 특히 사회적으로 커다란 논란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수업 내용 및 시험 문제로도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일련의 사안에 대해 거듭 학교장으로서 공식적으로 머리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인성여자고등학교장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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