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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라이브 종합] '공작', 베테랑 황정민·이성민·조진웅도 어려웠다

기사입력 2018.07.16 22:00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연기 베테랑인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이 영화 '공작'을 촬영하며 힘들었던 점에 대해 털어놨다. 힘 있는 대사와 긴장감 있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16일 네이버 V라이브에서 영화 '공작' 무비토크 라이브가 진행됐다. 이날 무비토크 라이브에는 '공작'의 주연 배우인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과 윤종빈 감독이 참석했다. 

조진웅은 "이렇게 라이브 토크를 할 때마다 떨리고 긴장 된다. 이 시간이 가장 재밌다. 영화 이야기 외에도 많이 알려드리겠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황정민은 "'군함도' 이후 1년 만"이라면서 "그간 '공작'하며 지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곧바로 '공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윤종빈 감독은 '공작'에 대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첩보 영화"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예전에 1980년대 안기부에 관한 영화를 준비하다가 흑금성이라는 스파이의 존재를 알게 됐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있었단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어 "첩보 기관이 댓글만 쓰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면서 "호기심에 시작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이효리 씨의 휴대폰 광고를 기억할 거다. 그 광고와 이 영화가 관련 있다. 거기서 시작한 영화"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흑금성, 박석영 등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배우로서 너무 도전해보고 싶은 인물이었다. 암호명을 가진 흑금성일 때와 박석영일 때를 정확하게 잘 구분해서 보여드려야 했다. 어떻게 보면 1인 2역의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고민도 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이어 "우선 말투부터 다르게 했다. 흑금성은 일반 사업가로 느끼게 해주고자 말투나 표현 등을 보여줘야 했다. 경상도 말을 잘 하니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업가로 보이게끔 했다. 또 박석영일 때는 표준말을 썼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조진웅은 힘 있는 대사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조진웅은 "아무래도 지령을 전달해야 하다보니까"라며 "전달 자체가 본인이 가진 캐릭터를 보여주는 포인트이기도 하고, 그게 전달돼야만 순탄하게 흘러간다. 그 지점이 어렵다면 어려운데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는 몸 쓰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공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되게 재밌었다. 지금 말한 이야기를 잘 모르는 세대인데,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문맥상이나 그런 걸로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쉽고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영화에서나 보던 공작이 일어났구나 싶어 재밌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윤 감독에 대한 칭찬도 했다. 황정민은 "윤종빈 감독은 굉장히 예민하고 집요한 사람"이라며 "여기 있는 배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그런 예민함과 집요함이 없으면 이런 프로젝트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그냥 대사만 외워서 줄줄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대사와 대사 사이의 공기와 에너지 모든 것들을 함축한 대사를 했을 때 피부로 느껴지는 게 있다. 그런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윤 감독을 칭찬했다.

황정민은 특히 "대사 양이 많았다. 기존 영화보다 많았다"며 대사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황정민은 "안기부에서 하는 대사는 대단히 사무적이고 딱딱한 대사다. 그런데 사업가로서는 상대방을 속이는 거잖나. 또 속이는 대사 중에서도 그 안에는 안기부인 것을 녹여내야 하니까 어려웠다. 물론 재밌기도 했다. 다음에 다른 영화를 하면 대사를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성민 또한 같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성민은 "대사를 소화하는 문제가 아니라 이걸 얼마나 정확하게, 감독님이 의도하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예민한 부분이다. 그냥 암기가 아니라 궁합이 맞아야 발현이 되는데 그게 안 돼 황정민이 어려워하더라. 나 또한 그랬다"고 했다. 이성민은 이어 "쉼표가 없는 악보를 연주한 느낌"이라며 "쉼표를 찍고 싶은데, 숨을 쉬면 안 되는 걸 알겠다. 그런데 말은 해야겠고 또 잘 안 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V라이브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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