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JTBC '히든싱어 시즌5' 가수 린 편이 모창 능력자들의 뛰어난 실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방송한 '히든싱어5'에는 '유 아 마이 데스티니', '시간을 거슬러' 등을 통해 OST 여왕으로 거듭난 린이 출연해 모창 능력자들과 겨뤘다.
모창 능력자들은 1라운드부터 원조 가수 린을 압박했다. 1라운드에서 4표 차이로 간신히 탈락 위기를 모면했다. 모창 능력자들 LA 린, 과수석 린, 거제도 린, 초밥집 린, 남자 린 등 눈감고 들으면 누가 누군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일치율을 자랑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별에서 온 그대' OST '유 아 마이 데스티니'로 펼쳐진 결승전에서 린은 모창 능력자를 크게 따돌리며 우승할 수 있었다. 린만의 창법과 애드리브로 존재감을 발산한 덕분이었다.
'히든싱어5' 연출을 맡은 조승욱 CP는 16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긴장된 상황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라이브 하던 습관이 나온 것 같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하 조 CP와의 일문일답.
= 남자 참가자가 나온 것이 최고의 반전이었다.
- 린 씨의 보컬은 남자가 따라 하기 불가능한 보컬이다. 그랬는데 처음에 최우성 씨의 노래를 들었을 때 너무 잘했다. 남자가 여자 노래를 모창하면 코믹하고 재밌게 한 소절 부를 수는 있지만, 그걸 1절 후렴 반 이상을 부르는 게 쉽지 않다. 최우성 씨가 불렀을 때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잘 연습해서 준비하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스로도 준비하는 기간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 모창 능력자들이 다 뛰어났는데 동점이 나온 것도 놀랍다.
- 모창 능력자분들이 녹화 때도 잘 해주시고 연습해온 만큼 잘 보여주셨다. 휘성 씨 같은 경우는 거미 편에 나와서도 잘 맞혔는데 이번에는 혼란을 많이 겪었다.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로 겪을 수 있는 일인 거 같다. 워낙 짧게 부르니까 잘 안다고 자신했어도 틀릴 수 있다.
= 마지막 라운드에서 린이 모창 능력자를 의식한 것 같다.
- 가능하면 원곡에 가장 충실하게 부르는 걸 원곡의 감성이나 창법대로 부르는 걸 추구한다. 원조 가수분들에게도 부탁을 드린다. 모창자들은 원곡에 맞게 준비하니까 라이브로 부르는 것보다는 음원에 가깝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래야 공정한 경쟁이 되니까. 어제 마지막 라운드의 '유 아 마이 데스티니'는 오래된 노래고 원조 가수는 그걸 수차례 라이브로 부르니까 긴장된 상황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라이브 때 부르던 식으로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쉬운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라이브 습관이 나왔다. 린 씨도 의도했다기보다는 라이브 습관이 자기도 모르게 나왔다고 본다.
= 케이윌, 린 등 절대 못 따라 할 것 같은 분들도 모창하는 분들이 있다니 대단하다.
- 쉽지 않을 거로 생각했는데 오랫동안 그들을 따라 해온 팬분들이 와주셔서 할 수 있었다.
= 싸이 편에서 안 똑같아서 호되게 지적을 당하셨는데 이후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 싸이 편 때 실망하신 것 같아서 죄송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편에 비해 준비를 덜 하거나 게을리한 건 아닌데 그날은 녹화 현장에서 준비한 것만큼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연습 때 잘하신 분들인데 컨디션 난조를 보인다든지 등등의 말로 다 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 이후에는 높은 일치도를 보여서 시청자분들이 좋은 말씀 해주시니 다행이다. 근데 참 어려운 것 같다 저희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데 독보적인 가수와 비슷하게 부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거 같다.
= 다음 편도 기대하겠다.
- 감사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