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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조현우·김영권·이용·이승우, 월드컵★ 올해 최고 시청률

기사입력 2018.07.12 10:33 / 기사수정 2018.07.12 10:4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월드컵 스타들이 출연한 '라디오스타'가 올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 10%, 2부 10.4%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전국 시청률은 8.5%, 9.1%다. 김영권과 이승우가 골 세리머니에 대해 얘기하는 순간은 수도권 기준 11.8%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조현우-김영권-이용-이승우가 출연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있었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남다른 동료애를 선사하며 웃음사냥에 성공했다.

조현우는 신들린 선방으로 ‘한국의 데 헤아’라는 별명부터 ‘빛현우’까지 축구팬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6개의 유효슈팅 중에서 무려 13개나 막아낸 ‘거미손’ 조현우는 자신의 선방비법으로 ‘상상하기’를 꼽았다.

조현우는 “축구공이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기에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미리 예측을 하고 있어야 하고 항상 막는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한다”고 털어놓았다. 이 같은 조현우의 활약에 김영권은 “경기 영상을 쭉 봤다. 물론 현우가 잘 하지만 공이 너무 멋있게 막게끔 잘 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장난스러운 ‘조현우 몰이’를 이끌어나가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독일전 승리의 주역이자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당당히 실력을 증명했지만 경기 전날 그가 느낀 부담감은 무척이나 컸다. 조현우는 “혼자 자기 전에 경기를 생각을 하니 무서웠다. 살면서 그렇게 운 적은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스스로 사이코패스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고백한 조현우는 “내가 선방했을 때 ‘막았다’는 느낌에 행복한 것이 아니다. 제가 선방을 하면 상대팀 선수들이 아쉬워하지 않나. 그런 아쉬운 제스처를 보면 행복하고 기쁘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조현우는 남들보다 손가락 한 마디 더 큰 손을 자랑했다. 스타와의 닮은 꼴 인증, 아내를 향한 애정과 러브스토리, 속풀이송을 통해 깜짝 놀랄만한 가창력까지 보여줬다.
 
‘국민 욕받이’에서 ‘국민 히어로’로 돌아온 김영권은 ‘라디오스타’ 섭외 당시 ‘라디오에서 스타가 됐다’며 잘못 알아들었던 사연을 전했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 사오정 이미지’를 구축해 시작부터 웃음을 예고했다. 독일전에서 첫 골을 터트렸던 김영권은 “당시 골 넣는 영상을 다운 받아 몇 백 번 본 것 같다”며 “브라질 월드컵 때도 16강 진출에 실패를 해서 스웨덴전 하루 전날까지도 욕을 먹고 있었다. 스웨덴전이 끝나고 나서부터 조금씩 좋게 봐 주시더라. 독일전은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좋은 찬스가 와서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골을 넣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실 공이 안 보였다. 앞에서 우탕탕당 하기에 ‘쟤네 뭐하지’ 한 순간 공이 보였다. 이게 웬 떡이지 하면서도 한 번에 차야 할지 잡아놓고 차야 할지 고민하다 침착하자 했다”며 “노이어 선수 발 맞고 들어갔다. 오프사이드가 아닌 줄 알고 세리머니를 하고 부심 쪽으로 달려갔는데,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더라. 이대로 때려도 되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독일 선수들의 매너로 감동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독일전에서 ‘급소를 내던진 수비’로 많은 이들의 걱정과 안타까움을 샀던 이용은 “수비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이 있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너무 아팠다”며 당시를 회상한 이용은 “하필 킥력이 강한 토니 크로스가 찬 공에 맞았다. 너무 정확히 강하게 맞았다. 지금까지 맞았던 것 중 역대급”이라며 “그때 상황이 공이 날아오는 게 보였는데 피해야 되나 막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고 이야기 했다.

“자존심이 상했던 것이 볼이 안 터지더라”라며 상상도 하지 못한 자랑을 뽐낸 이용은 ‘급소수비’ 이후 달라진 것에 대해 “최근 비뇨기과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제 짤도 비뇨기과에 많이 올라오더라. 경기 이후 ‘용누나’ ‘용언니’라는 별명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전북 현대 모터스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용이 걔 재미없어’라는 폭로를 들었던 이용이지만 ‘라디오스타’에서 무엇을 하든 급소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계속 엮이면서 웃음을 안겼다.
 
축구팀의 젊은 피 이승우는 이번 월드컵 출전에 대해 아쉬운 점으로 후반전에만 짧게 출전한 것을 꼽았다. 이승우는 앞선 선수들의 템포를 쫓아가기 힘들다고 했는데, MC들은 “풀타임을 뛴 선수로서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김영권에게 물었고, 이에 김영권은 “힘든 건 알지만 어려도 잘 뛰어줘야 한다”고 너무나 솔직하게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승우에게 공격적인 면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월드컵 요정’으로 활약했다. 이승우는 상대 선수의 도발에 응수하려던 기성용을 말리면서 ‘외교요정’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상대방 선수의 다리를 마사지 하면서 ‘마사지요정’이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이승우는 “저희가 지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누워있어서 빨리 나가라고 해줬다. 마사지를 하면서 ‘안 아픈 거 알아 빨리 나가’라고 스페인어로 말했더니 바로 일어나가더라”고 폭로해 사람들을 박장대소케 했다.

‘막내의 패기’로 공격수다운 공격적인 입담과 깐족거림을 보여준 이승우지만 실제로는 형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동생이었다. 이승우에 대해 김영권은 “형들한테 선을 넘지 않는다. 귀여운 동생”이라며 그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승우의 귀여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수준급의 노래실력을 보여준 조현우, 김영권과 달리 실력은 많이 부족했지만 울랄라 세션의 ‘아름다운 밤’을 최선을 다해 열창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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