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드라마 '사자'를 둘러싸고 임금 미지급과 장태유 감독의 연락 두절, 촬영 중단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10일 '사자'의 촬영 중단 소식이 전해졌다. 전체 분량의 25%만 찍은 가운데, 촬영이 전면 중단된 상태라는 내용이었다.
또 많은 연출부 스태프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가 사비로 스태프의 임금을 챙겨주고 촬영 장비를 대여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여졌다.
이날 엑스포츠뉴스의 취재 결과, 실제 '사자'는 5월 이후 촬영 스케줄이 없는 상황이었다. 한 관계자는 "곧 촬영을 다시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직 일정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다른 외주제작사가 투입되기로 했지만 무산됐고, 임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는 등 제작 환경이 안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사자'의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전했다.
제작사 측은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다. 또 연출자 장태유 감독은 정해진 예산을 초과하는 요구를 해 왔으며, 사퇴 입장 표명 후 당사의 연락을 받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일부 기사를 통해 전해진 '스태프들이 이번 일로 단체로 사표를 내고 '사자' 제작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표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이 내용 또한 당사에 전달된 바 없다. 장태유 감독과 그의 스태프를 제외한 연출부 전원은 오늘도 사무실로 출근하여 촬영준비에 매진하고 있으며 배우들도 같은 마음으로 촬영재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 상황을 조속히 정리하고 곧 촬영이 재개되도록 하겠다. 불미스러운 기사가 난 것에 대해 사과드리며 향후 원활한 제작을 통해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을 맺었다.
배우 박해진, 나나, 곽시양 등이 출연하는 '사자'는 100% 사전제작을 목표로 출발한 작품이다.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던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간을 하나 둘 만나며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추리 드라마로, 박해진의 1인 4역 연기 변신 등이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제작 중단과 함께 안팎의 잡음으로 당초 11월 목표였던 방송시기 역시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사자'의 편성 시기와 방송국은 현재까지 미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