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집사부일체' 설민석과 이상윤의 찰떡궁합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줬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는 13번째 사부로 '스타강사' 설민석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윤은 '집사부일체' 멤버들 중 유일하게 설민석을 알아보지 못해 시작부터 재미를 줬다. 설민석은 자신을 앞에 두고도, 심지어 자신의 이름까지 듣고도 몰라보는 이상윤에게 "최근 5년동안 나를 못 알아보는 사람은 처음이다. 역사를 알면 대한민국에서 나를 모를 수가 없다. 이런 학생들을 만나면 완전 재밌다"고 말하며 이상윤을 당황하게 만들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묘하게 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일단 설민석은 "저는 여기에 출연하기 전에 '집사부일체'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다. 내가 왜 이 방송에 출연해야하는지 알아야하지 않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기획의도'를 읽어봤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멤버들은 "우리 중에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 사람이 있느냐. 사부 중에서도 처음일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하지만 이상윤만은 "저도 들어가서 살펴봤다"며 설민석과 비슷한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노량진에서 컵밥을 먹으며 과거를 회상 할 때도 이상윤과 설민석은 서로 통하는 부분을 발견했다. 이날 수많은 수험생들이 지나다니는 노량진 컵밥거리에서 컵밥을 먹던 이승기는 이상윤에게 "사실 우리는 서울대에 대한 막연한 리스펙이 있다. '어떻게하면 서울대에 가지?'라는 생각을 한다. 고등학교 때 어느정도로 공부를 했느냐"고 궁금해했다.
이에 이상윤은 "고3 내내 수업시간에 잔 적은 딱 한 시간이었다. 선생님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때는 정말 견딜 수가 없어서 한 번 잔 적이 있다"고 말했고, 이에 공감하며 설민석은 "정말 중요한 이야기다. 성적이 안 나오는 학생들의 특징이 있다. 의욕이 넘쳐서 밤샘 공부를 하고 수업시간에 잔다"고 거들었다.
이상윤은 "저는 잠을 충분하게 잤다.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면 집으로 얼른 가서 10시에 하는 드라마를 보고 씻고 바로 잤다. 그렇게 일찍 자는 대신에 등교 후 점심시간에 잠깐 엎드려서 자는 것 외에는 전부 공부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쉬는 시간에도 영어 단어를 외웠다. 학교에 도착해서 나갈 때까지 자리에서 안 일어났었다"고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이를 들은 설민석은 "정말 (이상윤에게) 개인적으로 부탁을 하고 싶다. 제가 많은 수험생들에게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잘 때 자고, 수업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얘기를 선생님이 하니까 잔소리로 생각을 하고 안 듣는다. 우리 수험생들에게 선배로서 영상편지 한 번만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상윤은 "이 세상의 모든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다. 제일 중요한 것은 효율성이다. 정신 집중을 하려면 쉬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공부는 잘 때 자고, 할 때 열심히 해야한다. 어설프게 오래 공부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까 쉴 때는 확실하게 쉬어라"고 조언했다. 설민석은 이상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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