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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고성희 "'나 혼자 산다' 출연하고 싶어…독립 생각도"

기사입력 2018.06.30 09:14 / 기사수정 2018.06.30 09:1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최근 고성희는 연기 뿐만 아니라 예능계에서도 활약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마스터키'에서는 '라디오스타'에서는 예상치 못한 입담을 뽐낸 것.

특히 평소의 고성희가 가지고 도도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고성희 역시 도도한 이미지에 대해 웃으며 "너무 잘못된 이미지다. 한참 잘못된 것 같다. 시작을 잘못한 걸까"라고 억울해했다.

'라디오스타'에선 최근 예능을 많이 하는 것에 대해 "녜은 봉인이 풀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고성희는 생각보다 더 예능에도 진지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작품을 쉬지 않고 하면서 예능에 출연할 때도 늘 밤을 새고 갔다. 육체적으로 힘든 날이었는데, 예능을 마치면 몸은 피곤하지만 힐링이 됐던 것 같다. 늘 작품 안에서 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살고 있는데, 예능에서는 고성희라는 내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자유롭게 보여드릴 수가 있어서 설렌다. 그래서 이번에 차기작을 아주 바로 들어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만약 조금 시간이 주어진다면 예능을 좀 더 길게 해보고 싶다."

고성희는 마치 캐릭터를 분석하듯이 자신을 분석하고, 어떤 예능이 어울리는지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에게 하고 싶은 예능은 곧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예능이었다.

"토크쇼에 게스트로 나가면 에피소드가 없어서 노잼이 되더라. MC를 보거나, 몸쓰는 예능에 나가고 싶다. 열심히 하는 건 자신이 있다. 아니면 요리, 술, 여행 등에 관심이 많고 개인적으로 연기를 밴 유일한 나이라 그런것과 관련 있는 예능에 나가면 쓸모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한다. '나 혼자 산다'도 하고 싶은데, 혼자 안 살아서 이것때문에 독립을 해야하나 그런 생각도 한다. 하하. 정말 고정 예능을 노려보고 있다."


앞서 고성희가 말한 것처럼 그는 여행, 음식, 술 등에 취미가 있었다. 작품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위의 취미들로 해소한다고. 취미 이야기가 나오자 즐겁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특히 작품 촬영 중에는 오롯이 배역에 몰입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이런 취미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작품을 할 때는 아무것도 안하고 먹는 걸로만 해소를 한다. 운동도 안한다. 책도 잘 안보고 영화도 안본다. 에너지도 분산돌까봐 딴 걸 안한다. 그래서 그 땐 매운 음식이나 라면 등 몸에 안 좋은 음식에 집차갛게 되더라."

이렇게 작품활동 중에는 맛있는 걸 찾아먹을 수 없기에, 그는 음식을 더 맛있게 먹는 법을 늘 생각하며 산다고. 음식에 대해 진지하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이영자를 떠올리게 했다.

"맛집은 워낙 잘 알고 있다. 주변 친구들이 '전지적 참견 시점'을 보면서 '이영자 선배님을 보면 너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 나와 같이 음식을 먹는 친구들은 늘 나한테 혼난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 법을 생각을 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치즈버거 마지막 한입을 감자 튀김 소스를 묻혀서 함께 씹으면 정말 맛있다. 이런 것처럼 음식을 더 맛있게 즐기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과연 맛집과 관련된 예능에 나가고 싶다고 할만한 근거가 있었다. 고성희는 여행에 있어서도 확고한 신념과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는 편이었다.

"이번에는 이탈리아에 가보려고한다. 공백기 동안 배낭여행을 혼자 많이 다녔는데, 이탈리아는 안 가봤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랑만 가보고 잘 기억이 안나서 이번에 가보려고 한다. 처음가는 느낌이다. 혼자 배낭매고 구글맵 쳐서 루트를 짜서 돌아디는 걸 좋아한다. 그래야만 다녀왔을 때 어디에 갔는지 더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유럽은 성당, 박물관이 다 비슷해서 기억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그러면서 여행의 고수답게 "한국사람과 잘 맞을 것 같은 여행지는 스페인, 아니면 프랑스 니스다. 사람들이 한국의 정서랑도 잘 맞고 음식도 입맛에 잘 맞는 편이다"고 추천해줬다.

얼굴이 많이 알려진 직업이다보니, 혼자 여행을 다니면 알아볼 법도 하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러 간 여행에서 이런 일을 겪는게 스트레스일 수도 있는데. 고성희는 여행지에서 자신읠 봐도 못본척 해주시길 부탁했다.

"예전에 외국 공항에서 민낯에 완전 찌들어서 짐을 찾고 있는데 한국인 단체 관광객분들을 만났다. 그래서 짐을 기다리는 동안 수십명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했다. 나중에 그 분들이 다 가신 다음에 혼자 짐을 들고 밖으로 나가 친구를 만났다. 그때 아무리 힘들어도 늘 사람의 얼굴은 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 안에서도 비즈니스를 타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더 많이 알아보시더라. 장거리 노선을 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비행기 안에서 다들 본능적으로 변하게 된다. 잠을 자면 목도 꺾이고 표정도 신경을 못쓴다. 목격하더라도 너무 놀라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못본척 해주시면 좋겠다"

그의 또하나의 취미 '술'은 고성희에게 특별하다. 고성희는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주당으로 별명이 '소주 요정'일 정도. 그래도 최근에는 '슈츠' 덕분에 술을 좀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술마시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옛날에 비해서 양은 많이 준 것 같다. 반주로 조금씩 즐기는 정도다 '슈츠'를 하면서 술을 많이 안마셨다. 마음이 헛헛할 대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지 않나. '슈츠'를 할 때는 행복해서인지 특별하게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은 것 같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사람 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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