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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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구장 이모저모] 히어로즈 김동수, 1군 엔트리 등록 外

기사입력 2009.05.15 18:30 / 기사수정 2009.05.15 18:30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오후부터 약한 빗방울이 보이기 시작한 목동은 6시가 지나자 점점 굵어지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경기를 방해할 정도의 강도는 아니었지만, 먹구름 낀 목동의 하늘은 연패로 팀 분위기가 침체된 양 팀의 모습을 반영하는 듯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하는 양 팀 감독과 선수단의 목소리는 자못 밝았다. 특히, 이진영은 특유의 입담으로 팀 분위기를 밝게 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목동 구장에서 들려오는 양 팀 감독들과 선수들에 입에서는 어떠한 ‘말’이 나왔을까.

“에이, 그런 거 이야기하지 맙시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 오늘 경기를 통하여 두 팀 중 하나는 반드시 연패를 탈출할 것이라는 말에 애써 ‘신경쓰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현역시절 더블플레이에 대한 에피소드? 별로. 지난 경기를 잘 기억 못 하는 편이라….”(LG 트윈스 김재박 감독. 이제 곧 더블 플레이가 부활할 것이라는 이야기에 현역시절 관련 에피소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하지만, 김 감독은 더블헤더에 대해 ‘힘들다. 11시부터 나와야 하고, 또 체력문제도 있지 않은가’라는 짧은 대답만 남겼다)

“미국에서는 투수가 수비할 때 이렇게 안 해” (LG 봉중근. 투수조 수비 연습 때 다카하시 투수 코치가 ‘다시’ 하라는 말에 동료들이 웃자 농담 삼아 본인도 웃으며)

“FA 대박 나면 한턱 쏴야 하는 것 아니야?” (LG 김재박 감독. 이진영을 향하여 ‘돈 많이 벌었으니 여기 기자분들에게 크게 한 번 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농담을 건네며)

“날 잡아서 지리산 갑시다. 가서 뱀탕 대접하지요. 뭐” (LG 이진영. 김재박 감독의 농담에 자신도 이렇게 하면 된다고 응수하며)

“저는 홈런 타자가 아녜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저를 위해 X존을 만들어 주셨지요” (역시 LG 이진영. 주위에서 ‘홈런타자 아니냐?’라고 묻자 아니라며)

“우리 팀 타순은 잘 치는 순서대로 배치됐어요. 그런데 5번과 6번은 바뀌어야겠네요” (역시 LG 이진영. 타순에서 5번에 배치됐다고 하자 너스레를 떨며. 이에 ‘그럼 7~9번 타자보다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풍만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달변가’ 이진영도 ‘뭐... 꼭 그렇지는 않아요’라며 슬쩍 꼬리(?)를 내렸다)

한편, 이 날 경기에서 히어로즈는 오윤을 2군으로 내리고 플레잉 코치 김동수(41)를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선발 7번 타자 겸 포수로 출전한 김동수는 2008년 10월 2일, 목동 두산전 이후 225일 만에 선발출장을 신고했다.

정리=엑스포츠뉴스 유진 기자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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