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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차별점은 농부 한태웅"…'풀뜯소', 농촌 예능 끝판왕이 온다

기사입력 2018.06.25 15:51 / 기사수정 2018.06.25 17:3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중딩농부 한태웅이 전하는 행복의 가치는 무엇일까.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tvN 새 예능 '풀 뜯어먹는 소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숙, 송하윤, 이진호, 한태웅, 엄진석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풀 뜯어먹는 소리'는 정형돈, 김숙, 송하윤, 이진호 등 ‘마음소농’ 출연자들이 도시에서 벗어나 ‘마음대농’ 16세 중딩 농부 한태웅과 함께 생활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시골 삶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이날 엄진석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빡빡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 자신의 행복이나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태웅이라는 친구를 보면서 이친구가 가진 행복에 대한 가친관을 들어보고 여기에 대해 생각해봤으면해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분들도 한태웅 군의 매력과 한태웅 군의 가치관을 보고 쉬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그간 '삼시세끼', '나물 캐는 아저씨', '리틀 포레스트' 등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콘텐츠가 '힐링'을 준다는 이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엄 PD는 "일단 농촌 프로그램이 배경이 비슷한 것이 많은 건 알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우리의 확실한 차별점은 한 인물을 통해서 생각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져볼 수 있다는 점. 인물을 통한 힐링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인 것 같다"고 한태웅을 차별점으로 강조했다.

한태웅은 8살부터 농사를 지어 현재 농사 8년 차인 베테랑 농부. 구수한 사투리와 범상치 않은 말투 등으로 화제가 되며 SNS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스타다.


그는 "농촌에 젊은 분들이 많이 없다. 농촌도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다는 걸 젊은 분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싶다"며 "농촌이 계속 방송에 나가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농촌에 젊은 분들이 안계시니까. 농촌의 즐거움과 행복을 보시고 많이 오셔서 농촌에 많이 오셔서 사시면 좋겠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시즌2, 시즌3에 대해서는 더 고민을 해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은 "귀촌, 귀농을 꿈 꿀 나이다. 30대 후반, 40대 초반 쯤 진짜 귀농을 꿈꿨다. 주변에 있는 땅들을 실제로 알아보기도 했다"며 '풀 뜯어 먹는 소리' 출연 제안을 받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하루 가서 반나절을 일한게 아니라 4박 5일, 3박 4일 씩 살다 왔다. 그것도 지나다보니까 익숙해지더라. 그래도 몸이 정말 힘들었다. 쉽게 볼 일이 아니더라. 정형돈 씨가 '살이 있는 농촌 생활을 보여주자'라고 했다. 포장된 힐링이 아닌 실제 모습을 필터링 없이 보여주려고 한다. 힘든 모습이 많이 나올 거다. 그래도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힘들었지만 그립더라. 조만간 밭을 살 것 같다"고 말하며 농촌 생활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또 "내가 소비요정인데, 거기에는 살 게 없더라. 농기계는 정말 사고 싶을 정도로 발전해있더라. 되게 갖고 싶었다. 태웅이가 금액을 다 알더라. 그걸 들으니까 이정도면 살만하다고 생각했다. 거기서도 소비요정으로 살려면 살 수는 있겠더라. 태웅이가 특이했던 게 내가 이 나이대에는 세상 물정을 몰랐다. 역시 대농이 될 사람이라 다른게 인근 땅이 평 당 얼만지 다 알고, 찍어놓은 땅이 따로 있더라. 목표가 정확히 있어서. 태웅이랑 있으면 뭐든지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농촌에 살고 싶은 소망을 내비쳤다.

'내 딸 금사월', '쌈, 마이웨이' 등에서 활약한 배우 송하윤은 '풀 뜯어 먹는 소리'로 첫 예능에 도전한다. 송하윤은 "첫 예능이고, 아니고의 큰 의미는 없었다. 자연이 주는 감사함을 자세히 보고 싶었다. 상추가 땅에서 나고, 토마토가 열리고 이런 것들을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내가 심어서 따서 먹는 것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조금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화면에는 좀 힘들게 나오기는 했지만 현장에서는 힘들지 않았다. 힘들다라는게 몸이 힘든 것과 마음이 힘든 것 두가지가 있는데 마음이 힘들지 않아서 몸도 힘들지 않게 잘 촬영한 것 같다"며 농촌 생활의 소감을 밝혔다.

송하윤은 한태웅이 꼽은 가장 농사에 재능이 있는 출연자기도 했다. 한태웅은 "하윤이 누나가 제일 재능이 있다. 일단 밭일을 하는데 흙에 그냥 앉아서 하시더라. 그리고 농기구를 끌 때 조심하고 세심히 잘 다루시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송하윤 "농사일이 재미있더라. 무언가를 배울 때 누군가 무섭게 가르쳐주거나 화내가나 윽박지르면서 가르쳐주면 재미없게 되고, 이 일이 싫어지는데 태웅 군은 행복하게 가르쳐줬다. 그래서 우리도 배울 때 재미있고 행복하게 받아들였다"고 화답했다.

이진호는 농고 출신으로 농사와 농촌 지식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풀 뜯어먹는 소리'에 합류했다. 그는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농사를 지었다. 또 농고를 나왔기 때문에 가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진짜 아니더라"며 "출연하게 된 계기는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한창 놀 나이라 늘 핑계대고 부모님을 도와드리지 못했다. 그걸 반성하면서 잘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다른 멤버들이 인정하는 자타공인 일꾼. 특히 김숙은 "진호가 없었으면 못살았을 것 같다. 일도 다 잘하고, 부지런하다. 진호 씨는 잠도 못 자고 일만 했을 거다. 내가 벌레를 무서워하는데, 파리를 한 300마리 잡아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진호는 "태웅 군을 보고 창피했다. 열심히하려고 갔는데 할 수 있는게 없더라. 그래서 우리 가족(출연자)들 편할 수 있게 잠을 조금이라도 덜 자고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25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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