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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반격'의 마지막 키워드, LG 박명환

기사입력 2009.05.13 08:51 / 기사수정 2009.05.13 08:51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LG 트윈스는 5월 성적 8승 2패를 거두고 있다. 특히, 8연승의 '무한 질주'로 신바람 야구를 선보였다. 이날 패배가 5월의 첫 패배였다.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독식했고 '서울의 라이벌'인 난적 두산마저 조용히 잠재웠다. 특히, 두산과의 3연전 싹쓸이는 2005년 7월 5~7일 이후 거의 4년 만의 일이다.

FA로 쌍둥이 유니폼을 입은 정성훈과 이진영이 그간 'FA의 무덤'이나 마찬가지였던 LG에서 새로운 신화를 쓰기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LG의 상승가도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지난 시즌 후반부에 LG에 합류하여 연일 '영양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이미 리그 최고의 4번 타자로 우뚝 서게 되었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자신의 포텐셜을 터트리지 못했던 박용택 또한 늑골 부상에서 완쾌하여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타선의 화력과 응집력은 LG가 신바람 8연승을 내달릴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거침없이 달리고 있는 LG를 살펴보면 뭔가 허전함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불꽃 타선'과는 판이하게 투수력은 이에 못 미치고 있다. 물론 에이스인 봉중근이 1선발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고 심수창 또한 능숙한 완급조절능력을 선보이며 호투하고 있다.

다른팀과는 달리 5인 선발로테이션이 무너지지 않고 제 자리를 지켜주고 있으나 여전히 불안하고 허전하다. 아직 시즌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일만한 가장 큰 토대는 바로 투수력임에 그 어떠한 이견을 달 수가 없다. 이러한 LG의 불안요소를 충족시켜줄 만한 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바로 LG의 에이스 박명환이다. 그가 돌아올 준비가 되어있다. 2군에서 '와신상담', '절치부심'하며 칼날을 가다듬고 있다. 2008시즌 초반, 그에게 기대했던 바는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부상의 늪에 빠져버리더니 종적을 감추게 되었다. LG가 2008시즌 다시 한 번 경험했던 최하위의 성적. 어쩌면 박명환의 탓이 가장 클 수도 있었다. 에이스로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했던 이유에서이다.

그러한 박명환이 현재 초절정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LG에 힘을 보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금 그가 팀에 합류한다면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크리스 옥스프링의 합류가 불투명한 가운데 박명환이 돌아와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 준다면 봉중근, 심수창과 함께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명환은 4월 30일 인천 송도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군 경기서 선발등판하여 6.1이닝 동안 4삼진 3피안타 2실점을 기록, 승리를 맛봤다. 투구 수는 총 89개. 김재박 감독은 아직 박명환의 볼 끝에 힘이 없다고 평했다.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의 볼을 시험했다. 5월 10일 경기도 원당 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안타만을 허용하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83개를 기록했으며 탈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찍었다.

2군 경기와 1군 경기는 질적으로 다르다. 아직 박명환에게는 무한 담금질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괜한 조바심으로 인한 무리한 1군 출전은 그에게는 물론 팀에게도 마이너스 요소이다. 100%의 완벽한 몸으로 1군에 합류한다면 다시 한번 LG의 신바람 연승행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될 수 있다.

쌍둥이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후, 2007년 10승 6패를 거뒀다. 겉으로 보기에는 준수한 성적이지만 박명환이라는 이름값과 기대치에는 전혀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다. 그것이 그가 LG 팬에게 보여준 전부였다. 2008시즌은 초반에 5번 나와 3패만을 거둔 후 자취를 감췄다.

2002시즌 이후 가을야구를 해본 적이 없는 LG. 2009년 초반의 꺼질 줄 모르고 활활 타오르는 LG의 상승 불길에 박명환이 기름을 부어줄 수 있을까? 5인 선발로테이션이 톱니바퀴 처럼 돌아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김재박 감독은 박명환이 돌아와도 그의 자리가 없다고 공언한바가 있다. 그러나 내심 그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고 그의 가세는 LG의 상승세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꺼지지 않는 성화'와 같은 LG의 이러한 상승무드에 에이스 박명환의 존재는 꼭 필요하다. 과연, 언제쯤 그를 1군 무대에서 볼 수 있을까?

모든 LG 팬들은 '에이스의 귀환'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급하지는 않다. 귀환하여 오랜 기간 호투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고 있다. 100%의 상태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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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 박명환 (LG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제공)]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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