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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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앞으로의 진로는 신중하게 결정할 것"

기사입력 2009.05.12 13:16 / 기사수정 2009.05.12 13:1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영준 기자]
독일 프로배구 분데스리가를 제패한 문성민(23, 프리드리히스하펜)이 금의환향했다. 오전 10시 5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문성민은 입국수속을 마치고 12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항에 마중나온 팬들과 문성민을 지명한 한전 KEPCO45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은 문성민은 "생각도 못했는데 많은 분이 반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입국 게이트를 나온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가진 문성민은 "한국을 떠날 땐, 자신감 하나만 믿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자신감만 가지고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점이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적응해 나갔다"라고 답변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내 복귀에 대해 문성민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선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다. 다른 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지만 나의 의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시간 동안 신중하게 생각해 현명한 선택을 하겠다"라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신중한 의견을 내렸다.

문성민은 자신이 편하고 윤택하게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답변에 대해 "국내 복귀 쪽으로 조심스럽게 치우친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도 나왔지만 문성민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유럽배구를 체험하고 돌아온 문성민은 "처음에는 국내리그보다 훨씬 빠른 토스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워낙 빠른 플레이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빠른 플레이에 적응했고 세계배구의 흐름도 느낄 수 있었다. 국내배구의 아기자기함과는 다른 유럽배구에 적응하면서 재미도 느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시즌 막판이 되면서 레프트로 전향한 문성민은 라이트 포지션에 대한 미련에 대해 "라이트 후위공격은 개인적으로 가장 자신있는 공격이다. 수비부담이 없기 때문에 라이트가 편한 점도 있지만 수비와 리시브를 배울 수 있는 레프트도 좋은 포지션이다. 앞으로 공격뿐만이 아니라 수비와 리시브도 꾸준히 연마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입국한 문성민은 짧은 휴식을 마치고 난 뒤, 17일 국가대표 소집일에 참여할 예정이다. 먼 이국 생활을 하면서 고국이 그리웠다는 문성민은 "독일에서 교민 분들이 많이 도와줬지만 한국이 그리울 때가 많았다.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서 고국생활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라고 답변하며 인천공항을 떠났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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