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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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슈퍼쇼, 국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다

기사입력 2005.07.01 10:32 / 기사수정 2005.07.01 10:32

박지훈 기자


국내 최초로 진행된 스맥다운과 RAW의 합동 투어인 WWE 슈퍼쇼가 3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날 투어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경기는 WWE 빅4 스타들이 참여한 메인 이벤트. 현 WWE 챔피언인 존 시나, 헤비웨잇 챔피언 바티스타 팀이 트리플H와 JBL을 상대했던 경기에서는 챔피언팀이 도전자팀을 멋지게 따돌렸다.

이외에도 언더테이커와 커트앵글의 싱글매치, 에지와 케인의 싱글 매치 등이 관중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1경기 - 싱글 매치] 에지 vs 케인(w/리타)

WWE 디바인 크리스티 헤미가 대회 시작을 알린 직후 시작된 경기는 바로 에지와 케인의 싱글 매치. 에지는 이날 스토리상 케인의 부인이었던 리타를 대동해 상대를 자극했다. 경기 초반 기세는 역시 ‘빅 레드 머신’ 케인. 에지는 케인의 힘에 밀리며 도망다니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리타의 도움으로 전세는 역전. 에지는 케인에게 자신의 피니쉬인 에지쿠션을 시도하지만 실패로 돌아가며 다시 분위기를 케인에게 넘겼다. 경기 막판 케인은 에지의 스피어를 빅풋으로 방어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이때 리타가 의자를 들고 난입했고 케인은 리타에게 신경을 쓰는 동안 커버 기회를 놓치고 만다. 결국 에지의 서류가방에 가격당하며 패하고 말았다.

[승자 - 에지]

[2경기 - 경량급 타이틀 삼자간 매치] 푸나키 vs 차보 게레로 vs 폴 런던(c)

경량급 챔피언 벨트가 걸린 두 번째 경기는 삼자간 매치로 진행되었다.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차보가 방심한 푸나키와 폴 런던을 제압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경기는 경량급 경기답게 빠른 공격이 이어져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폴 런던은 경기 중반 챔피언 답게 링 밖에 있던 푸나키와 차보에게 플라차 공격을 선보였고 푸나키에게 서브미션을 걸던 차보에게 엔지그리를 선사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결국 경기는 막판 런던이 후나키에게 자신의 피니쉬 공격인 450 스플래쉬를 작렬시키며 타이틀을 방어했다.

[승자 - 폴런던(경량급 타이틀 방어)]

[3경기 - 싱글 매치] 셀턴 벤자민 vs 크리스 제리코



최근 존 시나의 WWE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중인 두 선수의 싱글 매치가 세 번째 경기로 펼쳐졌다. 두 선수는 신경전을 벌일 것이란 예상을 깨고 악수로 경기를 시작하는 등 멋진 승부를 예상케 했다. 경기 초반 관절기 위주의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중반 들어서 제리코가 불독을 성공시켰고 라이언설트까지 시도하며 기선을 잡고자 했다. 하지만 이를 피한 벤자민이 드래곤휩을 시도하나 제리코는 이를 자신의 피니쉬인 ‘월스 오브 제리코’로 연결시킨다. 벤자민은 제리코의 막강한 서브미션 공격에서 빠져나오려고 노력해보지만 결국 기권하며 패했다. 

[승자 - 크리스 제리코]

[4경기 - 논타이틀 매치] 빅쇼 vs 칼리토 캐러비안 쿨(C) (w/맷 모건)



최근 RAW로 소속을 옮긴 두 선수의 대결이 국내에서 처음 펼쳐졌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주도권은 빅쇼에게 있었다. 칼리토는 ‘도망 혹은 로프잡고 버티기’ 등 전혀 ‘쿨’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하지만 맷모건의 도움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칼리토는 빅쇼의 다리쪽을 집중 공격하며 반격에 성공한다. 그러나 빅쇼의 파워에는 역부족. 결국 막판 빅쇼의 피니쉬인 초크 슬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하지만 논타이틀 매치로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의 향방이 바뀌진 않았다.

[승자 - 빅쇼]

[5경기 - 태그팀 매치] 숀 마이클스 & 크리스 벤와 vs 무하마드 하산 & 다바리



WWE를 대표하는 디바인 스테이시 키블러와 토리 윌슨의 티셔츠 증정식이 끝난 후 뒤이어 태그팀 매치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경기를 치루기 위해 등장한 숀 마이클스에게 관중들은 모두 기립하며 큰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경기 초반에는 오히려 하산과 다바리 팀의 호흡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벤와의 장기인 샤프슈터, 3번의 저먼 스플렉스 등이 작렬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결국 경기는 막판 HBK의 슈퍼킥으로 하산을 제압한 틈을 타 벤와가 다바리에게 크로스페이스로 텝아웃을 얻어냈다.

[승자 - 숀 마이클스 & 크리스 벤와]

[6경기 - 논타이틀 매치] 타지리 vs 올랜도 조던(c)



타지라와 조던의 논타이틀 매치는 지난 ECW PPV의 영향이 큰 듯 경기 내내 관중석에서 ‘ECW' 콜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특히 ’반ECW파‘인 조던의 도발시 외침은 더욱 커졌다. 경기는 타지리의 활약이 눈부셨다. 타지리는 장기인 스피닝 힐킥, 핸드스프링 백 엘보우, 타란튤라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막판 조던이 링사이드 위에서 스플렉스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그러나 조던이 특유의 승리 포즈를 취하는 틈을 타 기습적인 롤업으로 타지리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 역시 논타이틀 매치로 US타이틀의 주인이 바뀌진 않았다.

[승자 - 타지리]

[7경기 - No DQ 매치] 에디 게레로 vs 레이 미스테리오



테크니션간의 경기이자 반칙이 허용되는 경기인 만큼 큰 볼거리가 기대된 경기였다. 하지만 정작 경기에 들어가자 지루한 관절기 공격이 주를 이뤘다. 또한 경기 시간 역시 길어지면서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두 선수의 화려한 기술은 역시 압권이었다. 경기 막판 에디는 쓰리 아미고 성공 이후 프로그 스플래쉬까지 시도하며 승기를 잡고자 한다. 하지만 레이가 이를 피하면서 절호의 기회를 놓친다. 결국 에디의 파워밤 시도를 619로 반격한 레이가 마지막 자신의 피니쉬인 웨스트 코스트 팝까지 작렬시키며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관중들이 기대한 No DQ 경기 특유의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승자 - 레이 미스테리오]

[8경기 - 싱글 매치] 언더테이커 vs 커트 앵글



관중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언더테이커가 절대적인 야유를 받은 커트 앵글을 상대했다. 이날 경기에서 언더테이커는 빅풋과 올드스쿨 등 파워넘치는 경기로 앵글을 밀어붙였다. 앵글 역시 이에 뒤지지 않고 특유의 서브미션 기술로 언더테이커의 다리를 집중 공략했다. 경기 막판 언더테이커는 앵클락을 걸던 앵글에게 자신의 피니쉬인 초크슬램을 성공시킨다. 하지만 커버에는 실패했고 다시 라스트 라이드를 시도하지만 오히려 앵클락에 당하고 만다. 이후 앵글슬램까지 허용하며 패하는 듯 했지만 결국 싯업에 이은 툼스톤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챙긴다.

[승자 - 언더테이커]

[9경기 - 태그팀 매치] 존 시나(c) & 바티스타(c) vs JBL & 트리플H



마지막 경기는 WWE 빅4들이 맞붙은 메인이벤트로 진행되었다. 특히 기존의 TV쇼나 PPV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대진이라 큰 관심을 끌었던 경기였다. 경기 또한 선수들의 명성에 걸맞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트리플H와 JBL은 TV쇼에서 보여주었던 불협화음은 간데없이 최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다. 챔피언 팀 역시 선역 특유의 크레이지 모드로 도전자 팀을 제압했다. 경기는 막판 시나가 JBL에게 FU를, 그리고 바티스타가 트리플H에게 스파인버스터를 동시에 성공시켰고 핀폴 역시 함께 따냈다.

[승자 - 존시나 & 바티스타]

한편 이날 투어는 국내 최초로 WWE를 대표하는 양 브랜드의 통합 쇼로 진행되었지만 오히려 지난 RAW 투어보다도 적은 관중이 입장해 WWE측을 당혹하게 만들기도 했다.


[사진 - 박효상 기자]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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