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조재현이 자신을 성폭행 가해자라고 폭로한 재일교포 배우 A 씨를 22일 고소한다.
21일 조재현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이치스 박헌홍 변호사는 엑스포츠뉴스에 A 씨를 공갈 및 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초 공갈 미수 혐의로만 A 씨를 고소하려 했으나 자료 검토 중 공소 시효 내의 다른 혐의점이 발견돼 공갈 혐의를 추가한다는 설명이다.
박 변호사는 "2011년, 2012년에도 (조재현이 A씨에게) 돈을 보낸 자료가 있어 공갈죄로 고소할 거다. 이번에 3억을 요구한 것과 함께 고소할 계획"이라며 "조재현이 인기가 없을 때는 말이 없다가 드라마 '피아노'로 유명세를 탄 뒤 A씨의 어머니가 조재현의 집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야쿠자와 사는데 사시미 칼로 난자하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더 이상 괴롭히지 않겠다고 쓴 각서도 남아 있다. A씨 측에서 내용 증명을 보낼 때 그때의 각서가 남아있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A씨 변호사의 말로는 A씨가 정신적으로 정상적이지 않고 일본에 들어간지도 오래됐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앞서 A 씨는 SBS funE를 통해 16년 전 방송사 내 공사 중인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여전히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배우는 2001년 한 인기 시트콤에 출연했고 같은 해 다른 인기 드라마에 재일교포 역으로 캐스팅됐다. A씨는 조재현과 2001년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하지만 박 변호사는 성폭행이 아닌 합의한 관계를 가졌다고 반박했다.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음에도 A씨 측에 과거 7~8000만 원을 준 까닭에 대해서는 "배우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 기사화가 되면 상당한 문제이므로 과거 돈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현 측이 A 씨 측에 준 돈에 대해 A 씨의 어머니는 조재현의 매니저가 성형수술 및 연기 교습비 등으로 준 것이라고 SBS funE와의 인터뷰에 밝혔다. A 씨의 어머니는 조재현이 A 씨를 성폭행한 사실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고, 조재현이 A 씨의 배우 생활을 도와주겠다는 말에 설득됐다고 설명했다.
조재현은 지방에서 혼자 자숙 중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끝까지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22일 오전 고소장을 제출하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월 조재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실명을 공개한 배우를 포함해 여러 피해자가 등장했다. 조재현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삶을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은 조재현을 포함해 유명인의 성폭력 사건 수사에 들어갔으나, 조재현의 수사는 진척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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