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JTBC를 대표하는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5' 제작진과 MC 전현무가 3년을 기다린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히든싱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창 능력자가 대결을 펼치는 음악 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2015년 시즌4 이후 3년 만에 제작되는 시즌5에는 가수 강타, 전인권, 싸이, 케이윌, 린 등이 원조 가수로 녹화를 마쳤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 트렌드룸에서 열린 '히든싱어5' 기자간담회에서는 강타 편의 일부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누가 강타이고 누가 모창 능력자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3년간 절치부심 준비한 제작진의 노력이 느껴졌다.
조승욱 CP는 "여러 프로그램을 제작했지만 '히든싱어'만큼 힘들고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운 프로그램이 없다"며 "시즌4까지 하고 더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고, 돌아오기까지 주저했는데 많이 성원해주신 시청자와 용기 준 전현무 덕에 시즌5를 만들게 됐다"고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히든싱어5'는 새 시즌에 맞춰 거창한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빨간색과 황금색이 주를 이루는 스튜디오도 그대로이고 포맷도 똑같다. 가수가 들어가는 통의 문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동이다. 대신 제작진은 '히든싱어'만이 전할 수 있는 감성을 지키고 유지하는 데 더욱 집중했다.
김희정 PD는 "원래 '히든싱어'의 팬이었는데 연출을 맡게 돼 영광이다. 3년을 쉬는 가운데 일반인과 연예인이 함께 노래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히든싱어'만의 차별점과 정체성은 무엇일지 많이 고민했다"며 "확실한 것은 모창 능력자가 원조 가수의 목소리와 디테일, 감성까지 오랜 시간 노력해 따라 하는 건 '히든싱어'가 유일하다. 그것을 잘 담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CP는 무엇보다도 모창 능력자의 실력을 걱정했다고 전했다. "원조 가수와 모창 능력자의 일치율에 대한 부담이 매회 크다"며 "시청자는 물론이고 가수분들이 와서 '똑같냐'고 물어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 무너지는 듯 압박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전현무는 "이번에는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이 많이 업그레이드됐다. 예전에는 비슷하긴 한데 가창력이 모자라는 사람도 있었다. 이번엔 가창력까지 겸비해 진짜, 가짜를 떠나 모창 능력자의 노래를 듣는 재미도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 PD는 '히든싱어'를 보면 원조 가수의 역사가 정리되는 것처럼, 매회 원조 가수만을 위한 특집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제작에 임하고 있다며 "다른 프로그램에서 흉내 낼 수 없는 저희만의 감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시청자분들이 기다린 만큼 실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자신 있다. 3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 굉장히 감동적이었던, 진행하면서 울뻔한 적도 있었다. 그게 '히든싱어'의 매력이다. 단순히 진짜, 가짜를 맞히는 재미는 1차원적이다. 가수가 자신의 활동을 정리해보고 중간점검할 수 있다는 게 '히든싱어'만이 줄 수 있는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10시 30분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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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