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04 11:19 / 기사수정 2009.05.04 11:19
2009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G조 5차전 - 가시마 앤틀러스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중요한 순간에 한-일 챔피언이 만났다.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만난바 있는 양 팀. 결과는 수원의 4-1 완승이었다. 2개월 만에 다시 만난 가시마와 수원이다. 가시마는 수원에 상대전적상 밀리기 때문에 득실에서 앞서지만 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복수와 승점 3점 모두 챙기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맞서는 수원. 차범근 감독은 올리베이라 감독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작년 '2008 조모컵 올스타전'에서 3-1 완승과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 4-1 완승. 이번이 세 번째 판인데, 전에 기선제압을 했기에 이번에도 승리를 거둔다는 각오다.
수원은 이번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6차전 경기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복수를 노리는 가시마와 수성을 노리는 수원의 챔피언전 리턴매치는 오는 5일 오후 3시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 일본판 마케다 VS 한국의 만능키
일본 열도에 때아닌 '마케다 열풍'이 불고 있다. 그 주인공은 90년생이자 프로초년생인 가시마의 오사코 유야. J리그 5R에서 도쿄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구한 맨유의 페드리코 마케다를 연상케 한다. 오사코는 수원전 대패를 모른다. 벤치명단에도 없었기 때문이다. 수원전에서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오사코를 경계해야 될 수원이다.
이에 맞서는 수원의 '만능키' 이상호. 지난 가시마전에서 79분간 맹활약하며 팀의 4-1 승리에 일조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6경기 1골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경기 1골을 기록하고 있다. 팀의 매 경기 중용되고 있는 이상호는 빠른스피드와 창의적인 패싱력으로 수원의 중요한 공격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에두와 있어도 배기종과 있어도 위력적인 파괴력을 보이는 것은 이상호의 활약이 시너지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이상호는 상하이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 박주호 VS 양상민, 왼쪽 강자 가리자
왼쪽 측면에서 강한 두각을 과시하고 있는 가시마의 박주호. 주력 포지션은 왼쪽 미드필더이나 U-20 대표팀에서는 측면 공격수를 지난 J리그 2경기에서는 왼쪽 윙백을 보았다. 지난 수원과의 1차전에서는 벤치만 달궜지만, J리그 3R부터 5경기 연속 선발출장을 하는 등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메시(아르헨티나)와 로벤(네덜란드)의 플레이를 동경한다는 박주호는 이번 수원전에서 출격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양상민은 박주호가 흐뭇할 것 같다. 바로 숭실대 선후배 사이이기 때문이다. 양상민은 수원의 멀티 수비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때에 따라 왼쪽 미드필더로 출격도 가능한 수원에 없어서는 안될 카드다. 정교한 왼발과 위협적인 오버레핑 등은 양상민의 주 무기다. 올 시즌 이정수, 마토, 조원희라는 수비 재능을 모두 잃은 수원은 그만큼 양상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데려온 알베스는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하고, 리웨이펑은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만큼 양상민의 몫은 더 커졌다.
▶ 가시마의 핵심, 오가사와라
중앙과 좌-우 어디에 놔도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허리의 강자' 오가사와라 미츠호. 미츠호는 98년 프로데뷔부터 06-07 세리에A 메시나 시절을 빼고 12시즌째를 소화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A매치 53경기 7골로 국제대회 경력도 풍부하다. 지난주 J리그 제프 지바전에서 주장완장을 차고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완승을 기여했다. 오가사와라의 대활약에 힘입어 가시마는 현재 J리그 선두를 유지중이다.
수원전에서 후반 24분 교체투입으로 뒤늦게 필드에 오른게 개인적인 한이다.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투입이었기 때문이다. 수원전 패배 이후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모두 주장완장을 차고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했는데 가시마는 이 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챔피언스리그 최근경기에서는 골 맛까지 보았다. '오가사와라 효과'를 이번 수원전에서도 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수원은 이래저래 피곤하게 됐다.
▶ 관련 기사 : 피스컵 코리아 2009 4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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