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K-리그 8R 프리뷰 - 제주 유나이티드 VS 전북 현대 모터스
제주가 중위권 도약의 발판으로 시즌 무패의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최근 2경기 무득점에 3경기 연속 홈경기 1실점으로 불안하지만, 도약을 위해 전북만한 상대가 없다. 현재 7경기 2승 1무 4패로 들쭉날쭉한 모습의 제주이지만, 1승만 추가하면 6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제주는 전북과의 일전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07년 4월 25일 이후 제주와 만난 5경기에서 4승 1무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수장이 바뀐 제주의 알툴 체제에서도 2전 2승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금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잘 넣고 잘 막으니 걱정이 없다. 단, 1위 자리에 자신들이 아닌 광주가 있는 것이 못 미더울 뿐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고 1위 도약을 노리는 전북이다.
중위권 도약과 선두 탈환의 다른 사연을 가진 제주와 전북의 대결은 오는 2일 오후 3시 제주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브라질 신병기 내세워 승리 딴다.
6경기 3골 2도움으로 점점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한 제주의 신입용병 오베라. 지난 피스컵 3R 광주전에서는 왼발과 오른발로 각각 득점을 뽑고 하나의 도움을 올리는 대활약으로 K-리그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8번의 슈팅과 3개의 골. 빼어난 결정력을 말해주는 기록이다. 브라질리엔세(브라질)에서 임대된 오베라는 이제 완전한 안착을 위해 전북전 선봉에 섰다.
이에 맞서는 전북의 에닝요. 올 시즌 8경기 5골 5도움으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다. 경기수를 뛰어넘는 공격포인트로 전북의 신병기로 거듭나고 있는 에닝요다. 이제는 개인적인 능력보다 팀플레이에 주력하고 있기에 더욱더 그의 플레이는 빛이 나고 있다. 지난 대전전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던 에닝요다. 작년 대구 소속으로 첫 대결을 펼칠 때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으나 4-2로 패배한 개인적인 한을 제대로 풀 기회를 잡았다.
▶ 중원의 구심점 충돌
이제는 진정한 제주의 구심점으로 불러도 좋을 구자철의 현재 모습이다. 올 시즌 9경기에서 1도움을 올렸는데, 컵대회 2경기를 빼고 정규리그는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알툴축구의 전술의 구심적으로 활약한다고 봐도 무관치 않다. 20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숙한 경기력을 뽐내고, 패스플레이에 능하다. 한국의 U-20팀의 에이스로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의 하대성. 올 시즌 6경기에서 1골을 기록중이다. 전북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중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한 하대성. 공격형으로 놔도 수비형으로 놔도 만족스럽다. 단, 공격에서 너무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현재는 수비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앙 미드필더에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정확한 패스는 하대성의 특장점이다. 퇴장과 컨디션 난조로 많은 경기는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 전북의 제대로 된 구심점 역할을 할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
▶ 좌측 풀백과 우측 풀백의 대결
수비수이지만 보직상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제주의 좌측풀백 이상호와 전북의 오른쪽 풀백 최철순의 대결이다. 이상호는 올 시즌 제주의 모든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주 보직은 좌측 풀백이지만, 강민수와 조용형의 얘기치 못한 부상으로 센터백도 소화하고 있다. 현재 제주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진형에 이상호의 존재는 클 수 밖에 없다. 전술에 따라 포지션이동이 불가피하지만 좌측풀백에 있을 때 빛나는 이상호의 기량이다.
이에 맞서는 왼발잡이 우측 풀백 최철순. 좌우 가리지 않고 풀백으로 기용되는데, 좌측에서는 진경선과 우측에서는 신광훈과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5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거의 로테이션으로 투입되고 있는 최철순이다. 작년 36경기에 나서며 독점하다시피한 풀백의 자리가 아니다. 이제는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나가야 하는 최철순이다. '최투지'라는 별명답게 투지가 좋고, 체력까지 좋은 최철순은 작년 제주와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던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