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스니아] 승부욕 부재 꼬집은 손흥민 "더 거칠게 할 필요 있다"

[엑스포츠뉴스 전주, 조은혜 기자]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가상 스웨덴' 보스니아를 상대한 한국은 스리백을 가동했으나 에딘 비스카에게만 세 골을 내주는 등 무너졌고, 전반 이재성의 동점골로 한 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날 황희찬과 함께 최전방에 선 손흥민은 여러차례 아쉬움만 삼켜야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선수들의 자신감, 그리고 승부욕을 꼬집었다. 그는 "전체적으로 많이 아쉽다. 스리백을 썼는데, 우리가 잘 이해했나 싶다"면서 "선수 개개인의 생각이 개선되어야 한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이 정도로 안된다. 이 상태라면 2014년보다 더한 창피를 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더 이상 '다음 경기에서 잘 하겠다'는 마인드는 안된다. 현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그런 부분들이 개선되어야 한다. 공 하나로 싸우는 거다. 나도 좀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상당히 반성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제일 아쉽다. 선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거칠게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월드컵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기자들에게 "월드컵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알지 않냐"며 반문하기도 하며 "냉정하게 받아들어야 한다. 우리에게 많은 시간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지금 준비해도 늦었을 수도 있다"고 선수들의 투쟁심을 강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전주,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