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26 04:24 / 기사수정 2009.04.26 04:24
[엑스포츠뉴스=고양시 킨텍스,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는 월드 챔피언이 되고 난 뒤, 국내에 귀국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훈련은 꾸준하게 병행했지만 김연아는 현재 매우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KCC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2009' 2회 공연에서 김연아는 1부 프로그램인 'Don't Stop the music'에서는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이번 아이스쇼 연습은 온종일에 걸쳐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24일에 있었던 1회 공연은 밤 10시 30분이 지나서야 막을 내렸습니다. 선수들은 뒷정리를 한 뒤, 숙소로 돌아가 늦은 새벽에 수면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일찍 일어나 바로 준비에 들어간 뒤, 오후 1시부터 최종 리허설에 들어갔습니다. 이러한 고된 강행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번 공연의 히로인인 김연아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러나 김연아는 2부 공연 마지막을 장식한 '골드'에서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1부에서 나타난 실수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은 김연아는 역시 '프로'다운 모습을 여실히 증명했습니다. 2부의 끝을 장식한 '골드'는 매우 감동적인 연기였습니다. 4인조 그룹 '빅 마마'의 매혹적인 라이브도 김연아의 연기에 생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다음은 '페스타 온 아이스2009'에서 연기를 펼친 김연아의 모습입니다. 생생한 현장 사진과 함께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어두운 아이스링크 안에 화사한 흰 옷을 입은 김연아가 등장했습니다. 스파이럴 자세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답하고 있습니다.
김연아의 오프닝 의상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오페라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드레스 풍의 의상은 고귀한 멋을 풍겼습니다. 이제 대학생이 된 김연아에게도 한층 성숙한 느낌을 주는 의상이었지요.
물 위에서 날갯짓을 펼치고 있는 '백조'를 연상시키는 장면입니다. 피겨 스케이팅를 보면서 운치가 느껴지는 장면은 은반 위로 튀어오르는 얼음 파편이지요. 김연아는 점프의 스케일이 크고 움직임이 빠르기 때문에 빙판 위로 떠오르는 얼음 조각들이 분수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김연아가 이번 '페스타 온 아이스2009'의 히로인이었다면 가장 돋보이는 남성 스케이터는 단연 스테판 랑비엘이었습니다. 격렬하고 그윽한 연기로 뜨거운 환호를 받은 랑비엘은 전 '월드 챔피언'이자 갈라쇼의 '황제'였습니다.
오프닝 무대인 '오페라의 유령'이 끝나자 '죽음의 무도'에서 선보인 마지막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의 백미 중 하나는 단연 탁월한 오프닝이었습니다. 한편의 '스토리'가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던 브라이언 오서의 말대로 기승전결이 뚜렷한 오프닝 무대는 뮤지컬처럼 다가왔습니다.
섹시함과 강렬함을 내세운 'Don't Stop the music' 무대입니다. 역시나 김연아만의 매력적인 표정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트리플 살코 부분에서 넘어진 뒤, 웃으며 일어난 김연아가 다음 연기를 위해 활주를 하고 있습니다.
'맘마미아'로 시작 된 2부 오프닝 무대입니다. 아라카와 시즈카, 알리사 시즈니, 테사 버츄, 그리고 장 단 등의 여성 스케이터들이 2부의 막을 올렸습니다. 그 중심에는 역시나 김연아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빅 마마의 웅장한 라이브와 함께 김연아의 올 시즌 갈라 프로그램인 '골드'가 시작됐습니다. '죽음의 무도'와 '세헤라자데'가 완성형으로 접어들었듯, '골드'도 이번 아이스쇼를 통해 물이 오르고 있었습니다.
1부에서 실수했던 점프인 트리플 살코는 2부에서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김연아만의 높은 점프가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또한, 분수처럼 피어오르는 얼음 조각들이 인상적입니다.
그림같은 이너바우어입니다. 아라카와 시즈카의 이너바우어도 무척 아름답지만 김연아도 매우 유연하고 우아한 이너바우어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모든 요소를 깔끔하게 소화한 김연아가 연기를 마무리 지으고 있습니다. 완벽한 '골드' 연기를 끝으로 막을 내려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ABBA'의 'Dancing Queen'과 'Geri Halliwell'의 'It`s Raining Men'을 열창한 빅 마마의 음성이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김연아는 조니 위어(25, 미국)와 함께 빙판을 미끄러져 나갔습니다. 먼저, 일어난 조니 위어가 친절하게 손을 내밀고 있군요.
아이스쇼의 취지는 '즐거움'입니다. 그러나 7000여 명의 관객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한 명연기는 쉽게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김연아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은 이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온종일 빙판에서 호흡을 맞춰왔습니다.
지난해에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페스타 온 아이스2008'처럼 이번 '페스타 온 아이스2009'도 피겨 팬들의 뇌리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 훌륭한 무대를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