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성추행 피해를 고백한 유튜버 양예원과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의 대화가 복원되면서 가수 겸 배우 수지에 또 '불똥'이 튀었다.
25일 머니투데이는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이 3년 전 양예원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복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예원은 2015년 7월 5일 A실장에게 모델 모집에 연락을 건넸으며 이후 촬영을 진행했다. 27일 양예원은 "이번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라고 문의한 뒤 "죄송합니다. 저 그냥 안 할게요. 정말 돈 때문에 한 건데 그냥 돈 좀 없으면 어때요. 안 할게요. 갑자기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서약서는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취소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며칠 후 "촬영 일정을 잡아달라"고 연락했으며 학원비를 완납해야 하니 일정을 무리해서라도 잡을 수 있냐고 부탁하는 내용도 담겼다.
사진 유출에 신경 써달라는 대화 내용도 존재했다. A실장은 머니투데이에 "대부분 그 친구(양예원)가 연락해 돈이 필요하다고 잡아달라 했다. 시간당 10만~15만 원 정도를 줬다. 13번까지 (촬영이) 진행됐으며 합의된 촬영이었다. 콘셉트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면접 때 미리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화가 공개되면서 수지에 또 한번 '불똥'이 튀었다. 양예원의 성추행 고백 당시, 수지가 '양예원 청원' 지지 게시글을 올리며 청원 동의수가 10배 이상 늘었던 것.
그러나 수지가 올린 게시글에 등장한 스튜디오가 양예원이 피해사실을 고백했던 스튜디오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양예원이 가해자로 지목한 스튜디오 실장이 운영했던 스튜디오가 사건 발생 이후 다른 이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었던 것.
피해를 받은 스튜디오 측 관계자는 수지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25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다. 누군가가 돌멩이를 살짝 던졌는데 개구리 한 마리가 죽을 수도 있듯이 마찬가지로 그런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인터뷰에도 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제 영향력 있는 분들이 언행이나 행동을 취할 때 조금 더 심사숙고해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이 내 의견"이라고 전했다.
'연예가중계'의 질문을 받은 이용환 변호사와 홍승민 변호사는 수지의 법적처벌에 대해 명예훼손죄 성립, 비성립 등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누구이든 사건을 명명백백히 밝혀달라는 취지로 청원에 동의하고 게시글을 올렸지만 수지는 고소를 당할 위기에 처했으며 해당 스튜디오에 사과의 글도 올려야 했다.
사건은 아직 명명백백 밝혀지지 않았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복원돼 공개됐지만, 사실 여부와 계약 여부, 성추행 피해 유무, 사진 유출 피해 또한 법적으로 가려야 할 것이다.
사건을 맡은 마포경찰서는 양예원과 스튜디오 실장 등 양측의 진술을 통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JTBC,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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