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가 세월호 희화화 논란을 빚은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과 관련해 조사를 마쳤다.
16일 MBC는 "'전지적 참견시점' 조사위원회 활동이 종결됐다. 오늘(16일) 조사결과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이영자와 매니저가 어묵을 먹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과 함께 방송된 뉴스 보도 화면이 문제가 됐다. 해당 뉴스 화면이 4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 화면이고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일부 회원이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할 때 쓰는 '어묵'이라는 표현과 함께 사용된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폐지 요청 글이 올라오는 등 시청자의 공분을 산 가운데 '전참시' 측은 두 번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와 추후 대응 방법을 밝혔다. 단순히 제작진이 사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최승호 MBC 사장은 개인 SNS에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16가족 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를 전했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다"고 전했다. 방송인 이영자는 또 다른 피해자가 됐다. 상처와 충격을 받은 이영자는 녹화에 불참하겠다고 알렸고 최승호 사장은 또 한 번 사과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고 조사가 착수됨에 따라 결국 지난 12일 결방을 택했다. 19일 역시 전파를 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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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