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중국 거대 자본의 영향으로 인해 판타지오가 흔들리고 있다.
판타지오의 위기는 지난 해 말부터 시작됐다. 중국 주주 JC그룹 워이지에 대표가 공동 대표이자 판타지오의 창업주였던 나병준 대표를 강제 해임하고 단독 대표 체제를 선언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리고 지난 14일 판타지오 뮤직 우영승 전 대표 역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자리엔 JC그룹 한국 지사장인 중국인 푸캉저우(Fu Kangzhou)가 앉았다. 국내 연예계 경험은 없다.
이에 대해 판타지오 측은 "판타지오뮤직은 판타지오가 95% 지분을 보유한 판타지오의 자회사로서, 2017년말 기준 자산 16억, 부채 85억, 순자산 (-)69억의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다. 판타지오뮤직은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과 지원에 대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으로, 조세, 공과금 등 필수적인 지출도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회사의 '적자'에 대해 지적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표 이사를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는게 주된 내용이다.
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을 영입하여 더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26조에 따르면 국내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4년 이상 종사하거나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한 인물만 대표, 등기 이사 등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현재 판타지오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임원이 없다. 심지어 판타지오는 나병준 대표의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영업의 소지가 다분하다.
이에 따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판타지오에 불법 영업 추가 고지서를 네 차례에 걸쳐 발송하고 고발 조치를 논의 했다. 자격미달 중국인이 임원으로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판타지오는 다시 공식입장을 밝혔다. 불법 영업이 아니며, 오는 6월 신규 임원을 선임하겠다는 내용이다.
판타지오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관할 행정부처 및 유관 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행정부처 및 법률전문가의 유권해석을 받아본 결과 '판타지오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른 등록요건을 갖추고 적법하게 운영되었으나,이사 사임에 따른 변경등록이 지연되었을 뿐이므로 불법영업으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습니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문제의 해결을 위해 관할 행정부처 및 유관 기관, 연매협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거대 자본 투입으로 불거진 이번 판타지오 사태에 가장 불안해진건 아티스트들과 팬들이다. 특히 아스트로는 컴백을 준비하던 중 회사가 위기에 처해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우영승 전 대표는 "스태프들과 소속 아티스트들도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사선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봐 주길 바란다. 소속 아티스트들, 스태프들과 앞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판타지오 홈페이지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