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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결산①] '역사가 된' 맨시티…승점 100점 달성 우승컵

기사입력 2018.05.15 11:30 / 기사수정 2018.05.15 10:3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주말마다 우리의 눈을 호강시켰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끝났다. 우승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에게 돌아갔다. 시즌 초반부터 독주를 시작한 '맨시티'는 무수한 기록을 새로 쓰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 EPL 최초 승점 100점…역사 쓴 '펩시티'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최종전에서 제주스의 극장골로 승리한 맨시티는 EPL 역사상 처음으로 승점 100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 32승 4무 2패. 2004/05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의 첼시가 기록한 승점 95점을 따돌리고 EPL 한 시즌 최다 승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2008년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후 세 번째 우승이다.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첫 번째 EPL 우승이기도 하다.

맨시티는 시즌 초반부터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였다. 그 기반에는 막강한 공격력이 있었다. 이번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106골을 기록하며 2009/10시즌 첼시의 103골을 넘어섰다. 32승을 거두며 2016/17시즌 첼시의 30승 기록도 넘었다.

맨시티의 기세는 홈·원정을 가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 19번의 원정 경기에서 16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2004/05 시즌 첼시의 원정 15승 기록도 넘어섰다.

이밖에도 최다 득실차, 최다 연승, 최다 승점차, 최다 패스 시도, 최다 패스 성공, 최다 점유율 등 수 많은 기록을 경신했다.


▲ '축구 천재' 과르디올라와 '축구 도사' 데 브라이너&실바

이 같은 맨시티의 역대급 시즌에는 '축구 천재' 과르디올라 감독의 공이 제일 컸다.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을 거치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는 거친 EPL 무대에 다소 고전했다.

문제점을 진단한 과르디올라는 빠르게 선수단을 정리하며 팀을 개편했다. 기존 풀백 자원을 모두 내치고 카일 워커, 벤자민 멘디, 다닐루, 라포르테를 영입했다. 불안한 뒷문을 보강하기 위해 에데르손 골키퍼도 영입했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은 기존 선수단에 빠르게 녹아들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과르디올라의 전술도 인상적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를 줬다. 3백, 2톱, 비대칭 전술 등 맞춤 전술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2년 차에 접어든 기존 선수들은 과르디올라의 이런 다양한 전술을 충분히 이해하고 소화했다. 중심에는 '축구도사' 데 브라이너(8골 16도움)와 다비드 실바(9골 11도움)가 있었다. 두 선수는 유기적인 스위칭과 번뜩이는 재능으로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다. 

최전방에서는 아구에로(21골 6도움)와 가브리엘 제수스(13골 3도움)이 경쟁과 공존을 반복했다. 좌우 측면은 한 단계 성장한 르로이 사네(10골 15도움), 라힘 스털링(18골 11도움)이 책임졌다.

3선에서는 페르난지뉴가 뒤를 단단하게 받쳤고, 수비진과 에데르손 골키퍼는 믿음직하게 상대 공격을 통제했다.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한 일카이 귄도간과 베르나르도 실바는 나올 때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 3년 차에 접어든 맨시티…리그 2연패&빅이어 가능성은?

EPL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리그 2연패와 함께 숙원인 챔피언스리그 정상도 바라보고 있다. 두 가지 목표 모두 쉽지 않다.

다음 시즌 EPL은 더 치열한 우승 레이스가 펼쳐질 것이다. '가장 상향 평준화된 리그'라는 평가를 받는 EPL에서 2연패를 차지하기란 쉽지 않다. 챔피언스리그 또한 마찬가지다. 유럽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팀들만 모아놓은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는 기대해 볼 만하다. 과르디올라의 전술적 유연성, 이에 녹아든 선수들의 기량,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등이 조합되면 불가능한 목표만은 아니다. '역사가 없다'라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그들 스스로 역사가 된 과르디올라와 맨시티가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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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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