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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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원의 임팩트, 홈런 만큼 가치 있던 호수비 하나

기사입력 2018.05.09 21:40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2타점을 낸 것과 다름 없는 가치 있는 수비였다. 전날 홈런으로 놀라움을 안겼던 정은원이 이번에는 수비로 박수를 받았다.

전날인 8일 고척 넥센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던 정은원이었다. 정은원은 팀이 6-9로 끌려가던 9회초 투런 홈런으로 한 점 차를 만들며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넥센 마무리 조상우의 152km/h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고척돔의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한용덕 감독도 "나도 깜짝 놀랐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정은원은 이날 한용덕 감독의 신임을 받으면서 데뷔 첫 선발 출장했다. 9번타자 및 2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정은원은 첫 타석에서 선발 신재영을 상대로 공 7개를 본 끝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번트를 시도했다 유격수 땅볼로 2루에 있던 하주석을 3루까지 진루시켰다.

압권은 6회말이었다. 선발 휠러가 김규민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1사 1루 상황에서 서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서균은 김하성을 뜬공 처리했으나 초이스에게 중전안타, 장영석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한화 벤치는 서균을 내리고 안영명을 투입했다. 타석에는 송성문. 송성문은 안영명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이 타구는 1루와 2루 사이로 향했다. 내야수가 잡기 다소 애매한 위치, 하지만 정은원이 이 타구를 빠르게 낚아채 1루로 뿌렸다. 최초 판정 아웃. 넥센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만루에서 이 타구가 빠졌다면 2-2 동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은원의 이 수비가 팀의 리드를 지켜냈고, 이후 한화는 김태균의 홈런으로 점수를 벌렸다.


경기 전 만난 정은원은 "수비는 자신 있지만 아직 디테일한 부분에서 여유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못한다"고 자평했지만, 이날 그는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제 시작이다. 홈런으로 만족하기보다, 꾸준히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한 정은원이 하루 만에 또다른 임팩트를 남겼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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