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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뜻밖의 Q' 전현무 "'무한도전' 팬들 만족 못 시키겠지만…"

기사입력 2018.05.03 16:41 / 기사수정 2018.05.03 17:1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한도전'의 팬들을 만족시키지는 못 할 거다." '뜻밖의 Q'가 독이 든 성배인 '무한도전'의 후속 예능으로 첫 선을 보인다. 부담을 짊어졌지만 음악 퀴즈쇼라는 차별화를 앞세워 전 연령층을 아우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MBC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가 5일 시청자를 찾는다. 말 그대로 ‘뜻밖의’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이른바 ‘대국민 출제 퀴즈쇼’다. 연예인 Q플레이어 군단이 시청자가 오픈채팅방을 통해 직접 낸 문제를 맞히는 방식으로, 쌍방향 소통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MC 이수근과 전현무를 비롯해 노사연, 설운도, 강타, 은지원, 유세윤, 써니, 송민호, 서은광, 솔라, 다현, 세정이 첫 회에 출격한다. 개인전과 팀전을 오가며 세대를 오가는 호흡을 맞춘다.

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최행호, 채현석 PD와 전현무, 이수근은 '무한도전' 시간대에 방송된다는 점에 부담을 드러냈다. 이를 솔직히 셀프디스(스스로 깎아내리기)하며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최행호 PD는 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 제작발표회에서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이 제작진과 출연진간의 대결, 출연진 사이의 대결 구도에서 진행됐다. 우리는 시청자와 출연자의 대결을 지향한다. 시청자가 더 많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시청자의 놀이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도 있고 오픈채팅방도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기발한 시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더라. 2회부터 본격적으로 소통하는 부분이 방송을 탈 거다. 첫회에는 시청자에게 기획의도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SNS스타를 활용해서 문제를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최 PD는 "근래 예능의 대부분이 관찰이나 여행이다. 시청자가 방송에 관심을 더 갖고 참여하는 포맷은 퀴즈라고 생각했다. 지식을 대변한다든지, 특정 분야에 특화된 출연자가 나오면 시청자가 어려울 것 같았다. 음악은 전국민이 다 좋아하고 즐기는 분야여서 음악으로 시작하면 친숙하게 다가갈 거로 생각했다. 앞으로 음악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채현석 PD는 "열심히 다양한 연령층에서 재미 포인트를 느끼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작단계다. 많은 응원과 쓰디쓴 비판도 많이 줬으면 한다. 발전해나가
도록 할 것"이라며 세대공감 퀴즈쇼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많은 게스트의 출연으로 산만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수선하고 난장판인데"라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안겼다.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장점이 될 수 있다. 두 MC가 대상도 받고 잘한다. 출연자 수를 밀도있게 고려해 발전할 것"며 셀프디스(스스로 깎아내리기)가 섞인 각오를 다졌다.

국민 예능으로 사랑받은 '무한도전'의 그림자를 지울지 주목된다. 전현무는 "제작진이 힘들 수 밖에 없다. 워낙 큰 프로그램의 후속이어서 독이 든 성배다. 굉장히 힘들 거다. 그 와중에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드려고 했다. 전 프로그램이 야외 프로그램인데 또 야외로 나가면 아류 느낌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완전히 스튜디오로,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콘텐츠를 접목시켰다"며 차별화를 짚었다.


"독이 삽시간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웃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오히려 셀프디스하는 느낌이다. 더 잃을 게 없다. 1회 녹화할 때 의외로 좋았고 재밌다. 기존에 없는 프로그램인데 '문제적 남자'의 음악 퀴즈 버전인데 쉬운 느낌이다. 어린 친구들은 유튜브,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어른은 TV를 이용하는데 오랜 만에 전 연령을 아우른다.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중박 이상 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최악이어서 2회에 못 보는 코너가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제작진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거다. 많이 보듬어줬으면 한다. '무한도전' 후속이어서 너무 힘들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3년간 '무한도전'을 사랑한 애청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이수근은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싶다. 시간이 걸려도, 많긴 한데"라며 위트를 뽐냈다. "나도 '무한도전'을 보면서 예능의 꿈을 키운 사람으로서 '무한도전'이 가을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잘 있다가 (편성 시간을) 옮겨야 한다면 언제든지 옮길 준비가 돼 있지 않나. 가을까지는 생각 안 해봤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1시간이 흘러갈 거다. 첫 회보다는 2회가 재밌다. 2회부터 봤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전현무는 "나도 '무한도전' 빠였다. 오죽하면 식스맨도 지원했겠냐. '뜻밖의 Q가' 1초에 한 번씩 웃기는, 굉장히 재밌는 예능이 된다고 해도 '무한도전'의 팬들을 만족 시키지는 못할 거다. '무한도전' 팬들을 유인하고 설득하는 힘이 뭐냐고 물어보는데 답은 없을 것이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한도전'과 색깔이 완전히 다르게 만드는 거다. '무한도전'을 대신해 단기적으로 하는 게 아닌 장기 프로젝트다. 반응이 안 좋으면 당연히 없어질 거다. 일요일 오전도 괜찮을 거 같다. '서프라이즈' 전에 틀면 어떠냐"며 진지한 표정으로 제안해 주위를 웃겼다.

"나도 '무한도전'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최행호 PD의 답도 웃음을 불렀다. 최 PD는 "멀리 생각하지 않고 당장 한주한주 전력을 쏟고 있다. 먼 미래를 걱정하진 않는다. 그 다음에 벌어지는 일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수근과 전현무의 MC 호흡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전현무는 지금까지 이수근과 함께한 프로그램 중 가장 호흡이 잘 맞았다고 한다. 이수근 역시 "정말 똑똑하다.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보기 드문 MC인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5일 오후 6시 25분에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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